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경남 진양군 금곡 성산지 [2000.09.14]      [이미지만보기]


* 20년 전 그곳을 찾아...



정확히 20년 전 필자가 낚시라는 것을 처음 접했던 곳, 지금까지 낚시를 잊지 못하게 했던 곳

바로 그 저수지를 찾아 가 보았다.



저수지 올라가는 길에서...제방을 바라보고


세월이 20년이 지난 지금쯤이라면 대물이 많아야 할 그 저수지

하지만 지금은 대물을 거의 찾아 볼수가 없다.

바로 마을 주민들이 10년에 한 번 정도 물을 말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낚시를 처음 배웠던 그 곳을 잊을수가 없다.




저수지 전경...만수위 때는 포인트가 거의 없음.




최상류 수몰나무 전경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낚시를 할 수가 있었을까하는 생각뿐이다.

오랫동안 낚시를 했다면 누구나 경험이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무너미 전경...


어린시절 동네 아저씨를 따라갔던 저수지에서 우연히 낚시의 묘미를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거의 미친듯이 낚시를 다녔다.

학교 집 저수지 학교 집 저수지 하면서 그렇게 낚시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낚시는 성인이된 지금까지도...


유난히 대나무가 많은 마을이라 대나무를 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웠고

채비라고 해야 100원이면 구입할수 있는 튜브로 된 막대찌까지 달리 일체형 채비,

시골이라 떡밥은 구경도 할수 없었고,

미끼라고 해야 두엄을 뒤적여서 잡는 지렁이가 고작

이것이 낚시채비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다.




어린시절 낚시대로 사용하던 대나무들...낮은산에는 전체가 대나무..


그 시절엔 찌맞춤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낚시를 해도

씨알 좋은 붕어들을 많이 잡을수 있었는데 반해,

지금은 붕어얼굴 보기가 거의 힘든상황이다.

채비도 그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했는 붕어얼굴을 거의 볼 수가 없다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연일 계속되는 비로 무너미로 넘치는 물들...


세월의 변화가 인적도 거의 없는 이곳 까지도 변화의 물결이 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에도 이젠 밤낚시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혼자서 밤낚시를 즐기기엔 으슥한 곳이기 때문에 아직 밤낚시를 해본 경험은 없다.

이곳은 우선 마을 자체도 한참 산골에다가

거기서도 한참을 들어가는 산 중턱에 있는 저수지다.



만수위가되면 이런 나무들로 포인트가 거의 없어져요...


이 마을 골짜기에 두개의 저수지가 있는데,

큰 저수지는 낚시지도에 나오지만 작은 저수지는 낚시지도에도 찾아 볼 수가 없는

그런 외진 곳이다.




과수원에선 가을을 알리는 밤나무의 함박웃음!!


저수지 상류에는 오직 산,

오염원이 전혀없는 그런 산중에 있고,

주위 야산에는 약간의 과수원이 있을뿐 과수원 마져 없다면 이곳 저수지 상류쪽으로는

발길이 이어질 이유가 전혀없는 곳이다.




입큰붕어 회원(필명:팬)이자 독사의 동생...낚시는 왜 하는지 아직 잘 모름!!




독사의 낚시포인트...마땅한 곳이 없어 무너미 옆에서...


중추절을 보내고 난 지난 14일 이곳을 찾아 낚시대를 담궈봤다.

14호태풍 사오마이의 북상과 함께 비는 그칠줄 모르고 해서

붕어가 있다는 것만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곳에 아직 붕어 있어요!!!..


7년전 마을에서 물을 완전히 빼고 대물들을 걷어낸 사실 또한 알고 있었기에

그다지 오랬동안 낚시대를 담그진 안았다.

언젠간 세월이 많이 흐르고 자연상태를 유지한다면 다시 찾아 볼만한 그런저수지

또다른 20년이 지나면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금하고

그때도 붕어낚시를 할수 있을지...

흐르는 세월속에 그때 그 추억을 묻어두고 또 다른 20년을 기다려 본다.


[참조]

1. 경남 진양군 금곡면 성산리 소재

2. 만수면적 : 약 5천평

3. 축조년도 : 1960년대



취재 -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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