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강원 평창군 평창강 천등보 [2000.08.04-05]      [이미지만보기]


* 낚시보다 산세를 훔쳐보다 시간이 다 가는 곳



happy700을 아십니까?

happy700이란, 사람이 살아가기에 가장 적당한 표고를 말한다.

이 정도의 표고에서는 신선한 산소와 깨끗한 물과 나무 등 원시적인

자연에서 얻어지는, 건강에 유익한 천연적인 요소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고 한다.

그럼 붕어는?^^

강원도 평창은, 전면적의 65%가 표고 700m이상이고, 1,000m이상되는 고지도 23개소나 있는

산간고랭지대이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때문에 스키장도 많고.....



평창강 천등보 전경....혹 신선이 놀다가 간 자리는 아닌지?


또한,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선생의 고향마을이기도 하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부르짖다 숨진 반공소년 이승복군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

영동고속도로를 강릉방면으로 달리다가 장평 나들목에서 평창방면으로 들어서면,

도로 한 편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천등보로 이어지는 물줄기...


오대산에서 시작한 홍정천이 이곳에서부터는 평창강이라는 이름으로

흐르게 되는데, 길고 구불구불한 이 천은 평창을 지나 영월의 주천강본류와 만나게 된다.

이날 취재진이 찾아간 곳은. 평창에서 영월방면으로 7-8km정도 지점, 즉 평창에서

영월로 이어지는 강의 첫 번째 보이다.



천등보 상류 전경....


보로부터 상류로 300미터 정도되는 곳에는 버스정류소가 있고, 그 아래가

붕어포인트인데................

정면으로는 해발 980m의 삼방산이, 왼쪽 평창방면으로는 1,055m의 삿갓봉이 구름에

살짝 가려, 마치 한폭의 병풍같이 우뚝 서 있는 곳으로, 일전에 원주 KBS의 김정수 님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지난 달 30일 한 번 찾아갔으나, 심한 폭우로 남이 잡은 붕어 얼굴만 확인하고

차일 피일 미루던 곳이다.



멀리 보이는 도로 밑쪽이 전부 포인트...실시간팀은 정류소 앞 포인트에서


연안에는 말풀이 듬성듬성 나있고, 발밑 수심이 1.5미터 정도...

뒷 편 산에서 굴러 내린 듯한 바위들이 바닥에 산재해 있고

계속되는 비로 수위가 늘어나서 인지 찌가 서기도 전에 흘러버린다.

발판 편한 곳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채비를 확인하는데,

마주 보이는 산을 에워싼 구름들이 움직이면서 그리 강하지 않은 비를 뿌려댄다.

왜 이곳만 오면 비가 내리지?^^ 아니 왜 비만 오면 이곳에 오지?(쥬-디 님의 말)

앉은지 채 한 시간이 안되어 쥬-디 님이 먼저 붕어를 한 수 걷어 올리는데,



쥬디님이 잡은 6치급 토종붕어들...쥬디님 죄송혀유 붕어만 보이게 해서리!!


세찬 평창강을 오르내리는 평창産 붕어를 얕잡아 봤었는지, 그 힘새에 제법 놀란다.

그리고는 비와 함께 올라오는 것은 피라미와 돌고기...

어둠과 함께 평창강의 찌는 깊은 동면?에 들어갔다.

보편적으로 강 밤낚시가 잘 안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곳은 유난한 것 같다.




천등보에서의 총 조과 토종붕어 6치급 4수외 기타등등...


밤이 깊어 갈수록 빗줄기는 더욱 세차지고 새벽녘이 되어서야 겨우 그 세기가 약해진다.

5시가 채 못 된 시간, 필자의 찌에서도 소식이 왔다.

계속되는 피라미의 입질과 달리, 역시 붕어의 입질은 점잖고 침착하다.

찌를 몸통부근까지 올려주는 것과 동시에 대끝은 살짝 들어주니,

어제 쥬-디 님이 허풍^^을 떤 것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듯이, 좌우로 사정없이

파고든다.



쥬-디님의 낚시모습...폐가를 연상케하는 파라솔이 좀 그러네요!!
쥬-디님 왈 : 아껴야 잘살죠..맞죠?


원래 이곳에서 서식하던 붕어인지, 아니면 주천강에서부터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

온 녀석인지는 몰라도, 체고가 높고 진한 금색을 띠고 있는 것이 여간 잘 생긴 것이 아니다.



높은체고를 자랑하는 천등보 붕어들...이런곳에서 살려면 이정도의 체격은 돼야 @_@


이후 쥬-디 님과 봉봉 님이 다시 한 수씩을 추가하고는 붕어의 입질은 저리가고 잡고기의

성화만 대단하다.



봉봉(우)님과 독사(좌)의 자리...


밑밥을 단단하게 뭉쳐서 멀리 던져 놓고, 이때부터는 아름다운 산세를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소나기 구름과 안개는 강한 산바람을 타고 이 산 저 산 바삐도 돌아다니다 취재진의

머리위에 머물면 어김없이 빗방울을 토해낸다.



현지에서 만난 조사님....하늘에 낚시대 드리우고 낚시하시나요?!!


평창강의 수위는 지난 주 찾았을 때보다 적어도 50센티는 늘어나 있는 상태이다.

때문에 물흐름이 약간 강해졌고(밤 10시가 넘어서는 흐름이 약해졌음), 조과도

그 때만 못한 것 같다.(그 때는 살림망마다 적어도 너댓수씩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하지만 주변에 치악산, 오대산, 정선, 영월 등 유명 관광지가 흩어져 있기에,

지나는 길, 아침나절에 잠깐 담궈보는 것도 즐거움일 것이라 생각된다.


[평창강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8월 4일(금) - 5일

*장 소 : 강원도 평창군 소재 평창강 평창-영월방향 7-8KM지점의 첫 번째 보

*날 씨 : 계속 비

*취 재 : 독사&지롱이 그리고 실시간 2+4팀장

*포인트 : 보로부터 상류로 300여 미터지점, 버스정류소 아래

*수 심 : 1.5 - 2.3M

*채 비 : 1.25 - 2.5칸

*미 끼 : 떡밥

*입 질 : 붕어는 정직함, 잡어는 치사함^^

*조 과 : 6치급 붕어 4수 및 잡어 다수

*기 타 : -현재의 수위보다 약간 줄어들었을 때의 조과가 좋음

-상류로 400여미터 정도 더 들어가면, 도로쪽으로 만곡진 포인트가 있음

취재 당일에는 자리가 없었는데, 물흐름도 없고 붕어가 들어오기 좋은 포인트

-돌고기와 피라미의 크기가 꽁치만한 것도 많음

-주변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치우다 지침. 제발 쓰레기는.............

-밤낚시에는 잡어의 입질마져 없었음. 아침과 낮낚시가 훨씬 좋음


아름다운 평창강을 소개해 주신 원주 KBS의 김정수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취재 - 지롱이 /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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