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남 대호만 대산 2.5수로 [2000.08.28-29]      [이미지만보기]


* 헌혈의 댓가로 받은 씨알좋은 붕어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가뭄에 허덕이던 저수지들에 있어서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강화권의 저수지에서는,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가물어 낚시는 커녕 고기를 퍼?가는

일까지 발생하였는데, 이 비로 인하여 담수량에 많은 보탬이 된 것 같다.




대산수로 전경...멀리 방파제가 보이고


대호의 각 지류들도 이번비로 인해 만수에 육박하게 되었고, 일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호황을 보인, 정확히 이틀 후.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찾은 대산수로는 낚시할 자리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해는 서산으로 지는데..동쪽하늘에 구름이 붉게 물들었다!!!


여름의 대호만.

아마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잘 알겠지만, 모기의 극성때문에 밤낚시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태우는 모기향, 바르는 모기향 등등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아도 모기는 이미 면역이 되었는지,

아니면 그 수가 너무 많아 인해전술로 덤벼서인지 그 따갑고 간지러움을 피하기가 어렵다.




대산 2.5수로 전경 1




대산 2.5수로 전경 2


낚시대를 펴자마자 시작한 모기들의 공격.

장화를 신은 독사는 얼굴이 표적이 되었고, 그나마 얼굴에 그물망을 뒤집어 쓴 지롱이는

양말신은 발목이 표적이 되어 무참히 헌혈을 당한다.


논둑부근까지 물이 차올라 수심은 1미터를 웃돌고, 물색은 낚시에 가장 적당한

초코우유에 물탄 색깔^^를 유지하고 있었다.




벼도 이제 고개를 숙이고!!!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가 보네요


통상 대호만은 밤낚시가 안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여름 밤 새우낚시로 쏠쏠히 재미를 본 기억이 있어,

건너마을 불구경하듯 모기가 무는 것에 무방비인 상태로 밤낚시를 강행하였다.




들꽃


새우와 지렁이를 큼직하게 꿰어 던져 놓아서인지 잔챙이의 성화는 없지만

입질도 없다. 가끔 지나는 과객^^이 찌아래 줄을 건드리는지 찌만 까딱거릴 뿐.


이제는 입질이 없어서가 아니라 모기에 항복해야 하는구나... 하는 순간

2칸대의 찌가 반마디 물속으로 잠긴다.


잔뜩 긴장을 하고 낚시대에 손을 옮기는데, 이번에는 모기들이 손목을 공격한다.

순간 찌는 하늘로 솟고 몸통을 다 올리고는 부르르 떤다.




지롱씨 낚시 모습


근래와서 가는 줄을 사용하다가(1.5-1호)수초가 많은 대호만 인지라 이전처럼

2.5호줄을 매놨던지라 강하게 챔질을 하였다.


이내 강한 저항과 함께 붕어는 수초대로 파고 든다.

하지만 채비가 단단하니 걱정은 ^^




독사의 낚시 포인트


밤낚시가 어쩌면 모험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행스럽게 간간이 씨알좋은

녀석들이 입질을 해준다.

이대로라면 모기에게 한 종지의 헌혈을 한다해도 후회는 없지^^




9치 조금 못 되네요!!!




잘 생겼죠!!! 쌍둥이 3형제


밤 12시.

붕어가 잡히는 횟수보다는 모기에게 당하는 횟수가 몇 십배가 되는지라,

차속으로 피신을 하고 새벽을 노리기로 했는데...

역시 이른 아침의 조황은 24시간 중 가장 돋보이는 법.


밤보다는 조금 짧은 타임으로 붕어가 선을 보이는데....

지난 봄에 보았던 피곤한 모습의 붕어가 아니라 한껏 배불리 먹어 살이 오른

튼튼한 모습이었다.

대물이 나오지 않아 서운하였지만.......




지롱씨와 독사의 총조과


철수길에 둘러 본 대산 각 수로와 교로리권의 수위는 충만하다.

그동안 갈수로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붕어들이 마음껏 활보하며 먹이활동을

할 시기, 이 시기가 가을 수초가 사그러들기 전까지는 최상의 시기가 아닌가 한다.




이 통 안에 있는 놈 먹을라다 이렇게 됐슈!!


[대산수로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8월 28일(월) - 29일

*장 소 : 충남 대호만 대산 2.5수로

*날 씨 : 오랫만에 화창

*취 재 : 실시간 지독한팀(독사&지롱이)

*포 인 트 : 수로 상류로부터 300여미터 지점

*수 심 : 1.2 - 1.5m

*채 비 : 1.5 - 2.5칸/원줄 2.5호/목줄 1.5호/붕어바늘 7호

*미 끼 : 새우, 지렁이

*조 과 : 최고 9치 외 6치까지 10여마리

*기 타 : -뒤집힌 물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태

-밤낚시에는 새우머리를 벗긴 것이 지렁이보다 입질이 좋음

-지렁이의 입질이 마치 새우 입질같이 시원함

-논둑까지 물이 차있으므로 장화는 필수




전기줄에 일렬로 정렬해서 뭘하나?...강남 갈 준비하나?


대산수로의 취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주신 교로리팬 님과 서해안 첫낚시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 지롱이/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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