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북 괴산 사리지, 제수리지 [2000.09.02-03]      [이미지만보기]


* 봉봉지로 이름 바뀐 사리지..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줄지은 차량....벌초하러 가는 차량이라는데

내 눈엔 다 낚시 가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




괴산 사리지(?) 전경 - 상류에서 제방 좌측을 바라보며..


아빠 낚시하는데 언제 나와? 응~ 조금만 더가면

나와? 아빠 근대 고기 뭘로 잡어? 응~ 지렁이하구 떡밥하구.....


아빠 근데 떡밥이 뭐야? 응 떡밥은 .... 아빠 근데.... 근데 뭐? 찌? 찌는 고기가 물면 올라와서.....

아빠 근데 왜 붕어가 입이 커? 나두 낚시대 줄꺼야?

찌노리의 일곱치 아들과의 첫 동행 출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도착 즉시 낚시대를 피는 어랑나랑님과 티코




입큰붕어를 보고 먼저 와 계신 청주의 회원님


봉봉님의 월척소식과 함께 지난 출조시 20여명의 타자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었던 사리지.

뒷북치기를 취미로 하는 주말팀의 마음을 머무르게 했던 곳.


그곳에 찌노리 올챙이와 도착한 시간이 오후5시경, 지난 출조시 느낌과 변함이 없다.

한눈에 들어오는 저수지....

차량들이 질주하는 도로옆에 등뒤로 뭔가 숨기며 웃고있는 어린아이 같은 표정으로 우리를 맞는다.




"오늘도 월척을 하려면..." 수초를 제거하는 봉봉님


봉봉님의 월척자리를 뒤로하고 최상류쪽 골자리에 자리를 잡아 3칸,2.5칸 두대와

올챙이전용 2칸 한대를 드리운다.


다시 올챙이의 질문은 시작되고 ......아빠 근데 낚시대는 언제들어요? 아들아 낚시는 말이야.......

구구리의 찌놀이는 박자를 맞춘다 깜빡....깜빡....슬금슬금....피슝....


오후 7시경 쥴리님, 봉봉님, 티코님, 무대뽀님, 덤프님이 도착하셨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잡는데. 알고 보니 입큰붕어를 보고 오신 분들이 몇분 계셨다는 것이다.




골수 주말멤버 걍프리님과 입큰붕어 회원님


봉봉님은 역시 월척을 했던 그 자리에 받침대를 꽂는다.

아마도 그때의 짜릿함을 잊지 못하시는 듯 싶다.


이후 8시 경 걍프리님, 흥순조사님, 딸 민하의 합류... 입큰붕어를 보고 찾아오셨다는

어랑나랑님과 함께 저녁식사는 식당에서 닭파티로 이루어 졌다.

닭도리탕,닭백숙,또없나?....오물오물...얌얌...쩝쩝...쭈우욱...조잘조잘...하하하...^^




입큰붕어 때문에 컴퓨터를 사셨다는 무대뽀님
무대뽀님의 뒷받침대는 정말 환상입니다...보여드리진 못하지만..


그러나 오늘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당연히 늦게까지 이어지리라 예상하던 식사 겸 여흥의 시간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게 되며... 일찍 파한 것이다.


드디어~ 작전개시....구구리와 잔챙이의 입질에 모두들 지쳐가고 케미 불빛을 벗삼아 소곤소곤 ......

갑자기 봉봉님의 7치 마수걸이 소식이 쥴리님,티코님,걍프리님,흥조님을 거쳐 들려온다.




"이쁘죠?...여기는 봉봉지 맞다니까요..."


갑자기 긴장감이 맴돈다.

그러나 이것도 잠깐 도암출조를 떠올리게 하는 빗줄기(언제부터인가 주말출조팀에겐 언제나

비가 동행을 하게 되었다)


구구리의 쉼 없는 찌놀이, 모기의 공격에 하나둘씩 잠자리를 찾아 발길을 옮긴다..

이때! 떡밥을 갈기 위해 대를 드는 순간 묵지 하다. 순간 "무리하면 떨군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천천히 천천히 조심조심 좌우로 약간의 움직임과 함께 모습을 들어내는데.......


" 이게 모야..." 깊은 밤 겁 없이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나뭇가지의 모습은 늠름해 보이기 까지 했다.

이후 그냥 말없이 낚싯대를 내려놓고 잠자리로 향해야 했다. (목격자는 없었다.^^)




봉봉님의 7치 붕어




"혼자만 잡았나...나도 잡았수...." 흥조님과 딸 민하


새벽 5시 핸드폰의 알람은 울리고...다시 자리를 찾는데 어둠 속 걍프리님과 흥조님의 움직임이 보인다.

역시 대단한 부부다. 부부는 용감했다. 결국 흥조님은 그 귀한 붕어5치,4치를 한 마리씩

꼬셔서 잡아놓고 보란 듯 살림망을 높이 걸어 놓는다. (아마 그게 전부 라죠?^^)


봉봉님? 예!.... 월척 하실 때 시간이 몇 시였죠?.... 7시20분요!.... 그때도 이렇게 비왔었죠?....

예! 분위기가 똑 같네요....그래요. 흐흐... 주위에서 한심하다는 듯 나를 보고 한마디씩 한다.

근데 시계를 한번씩 쳐다보는 이유는 뭘까?.....정확히 7시30분.....

철수!! 철수!! 흥조님의 대 접는 소리가 들린다.




먼저 와 계시던 조사님 - 이곳이 바로 포인트




6치 붕어 2마리와 구구리 - 조사님의 조과


이렇게 주말팀의 뒷북치기는 우렁찬 울림으로 끝이 나고 앞으로 사리지를 봉봉지로

부르자는 소리가 입을 맞춘다. 자~철수....아니 이동! 주말팀은 주말팀 다워야 한다나.


어디로 가지? 아빠 다른 대로 또 가자 응~...집에 안 갈래?...응~....휴~ 드디어 찌노리 집안에

조사가 하나 더 탄생하는구나..... 다시 차량 4대가 질주를 한다. 부릉부릉.....부우웅~


사리지 주말팀 총조과 : 봉봉님7치1수, 흥조님5치1수,4치1수,그 외 납자루때,구구리등등....(KO패)


-뒷북치기 계속-




환자들...물을 보고 그냥은 못 지나치지... 이동 중 눈에 뜨인 저수지 탐색을 위해..


사리지에서의 당연한(?) 패배로 맥이 빠져 있는 주말팀.

사리지의 참패를 뒤로 한 채 주말팀의 애마들은 또 다른 곳을 찾아 달리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달리는 차안에서의 시선은 언제나 차창 밖으로 고정 되게 마련이다.

새로운 못에 대한 바램 때문일까?....


한참을 달렸을까.. 운전을 하시던 어랑나랑님의 외마디 " 이야..그림 좋은데...저기서 하면 되겠네..."

이 말이 끝나고 있을 즈음.....앞서 달리던 차량들이 하나 둘 도로변으로 차를 대고 있는 것이다...

그럼 그렇지 그냥 지나칠리가 있나....누가 환자들 아니랄까봐... 뜻이 통한 것이다.


하지만 물이 너무 썩어 있었고 자리가 협소한 관계로 그냥 지나치기로 합의....

결국 입큰붕어 특파원 장호원제일낚시에 들려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결정한 곳은...

금왕 가기전에 위치한 제수리지...




제수리지 전경 "모양새는 대물터인데..."


주말팀의 애마들은 벌써 물냄새를 맡았기 때문인가... 지칠줄을 모른다...아니 더 힘을 내고 있다.

수확의 계절... 이곳 저곳의 밭에선 농민들의 일손이 바쁘게 느껴지고 미안한 마음에 엔진소리를

죽여가며 살금살금....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산골마을의 아름다음을 자랑이라도 하듯 아담하게

펼쳐진 제수리지.... 빼곡이 자리잡은 수초는 그 신비함을 더해준다.



덤프님과 무대뽀님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울로 먼저 가시고 제수리지에 도착한 인원은

걍프리님, 흥순조사님, 흥조님 딸 민하, 봉봉님, 쥴리님, 어랑나랑님, 찌노리님과 아들 지용이,

그리고 티코..

드디어 도착 또 바빠지기 시작한다...그새 가방을 둘러메고 계신 찌노리님.....




봉봉님의 낚시 모습 "여기도 월은 있을거 같아.."




찌노리 님과 찌노리버전 two 아들 지용군


티코도 째빨리 자리를 잡고 받침대를 꽂는 중...흥순조사님과 민하가 옆 자리로 온다...

그 옆으로 찌노리님도 모처럼 이야기 나누고 싶다며 아들 지용이와 함께 바로 옆으로 자리를 채운다.

이렇게 다섯은 1인분 자리에 어깨를 맞대고 앉아 명인전(?)은 시작하고 어랑나랑님은 어쩔 수 없이

낫으로 잡초를 수확(?)한다.



누구 딸 아니랄까봐 10살 된 민하의 찌가 먼저 올라온다. 챔질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렇잖아도 민하의 1.5칸대 앞치기 솜씨에 경탄을 금치 못하던 티코는 또 한번 놀라고 있었다.

민하 덕분에 처음으로 상면한 제수리지의 붕어는 4치 붕애... 하지만 때깔은 무척 고왔다...




어랑나랑님의 낚시 모습




제수리지 붕애 - 주종이 4치입니다


한가지 새로운 느낌....

낚시꾼들의 자녀들이라 그런지 민하와 지용이는 지렁이를 쉽게 만지고 가지고 논다...

민하는 떡밥으로 별모양도 만들고....사람도 만들고.....

"아빠 나도 낚시할꺼야 .." 결국 7살 먹은 지용이도 짧은 대 한 대를 차지하고 만다..




살림망을 들고 있는 미래조사 지용군


이 때 찌노리님의 낚시대가 질질 끌리어 가는 것이 보였다....

"휘이익...피잉...첨버덕"(한태공님 식 표현)


음 거대할 5치 붕어였다.....흘....여기도 붕애 천국이구나....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뜨거운 태양에 하나둘씩 지쳐가며...또 한주를 보내고 있었다.




주말팀의 조과(?) - 붕애들만 보이네요...당연히 방생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 곳 제수리지는 5월경에 물이 바짝 말라 있었고

이번 비에 물이 찬 것이라 한다.

그래도 걍프리님과 봉봉님은 "아니야 그래도 워얼은 있을거 같아......"


철수길.... 한씨님의 월척터 삼성지에 들러 목을 축이고.. 오후 2시경 일행은 흩어져 서울을 향한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이 정도의 막힘은 이제 대수롭지도 않다.





치울건 치우고 가야죠...쓰레기 청소 중.


제수리지 총 조과 역시 구구리 7치(최고치) 붕애4치 - 5치로 7-8수


주말 출조 무리는 입큰붕어 회원님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취재 - 주말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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