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북 옥천군 안남면 소재 소류지 [2000.10.10-11]      [이미지만보기]


* 떼깔좋은 붕어는 거의 30초에 한 마리씩..



반은 쫒겨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어쩌랴? 다 미리 찾았던 낚시인들이 저질른 일인걸...

인과응보라 했던가?


충북 양산에 있는 저수지.

30년이 넘게 동네 주민들의 식수원역활을 하다가 올해 풀린 곳.

그러나 소문은 빠르게 전개되어, 이미 전국의 내노라하는?낚시인이 이 곳을 찾아 넉넉한 손맛을

봤던 곳, 하지만....그네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많은 양의 밑밥때문에, 동네를 가로질러

흐르는 냇물에 심한 이끼가 끼고 악취가 난다는데...해서 저수지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더 이상 진입이 안된다는 의미로 쇠사슬이 굳게 쳐져 있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발길을 되돌려 다시 한 시간 남짓.

대청호를 끼고 달리다 안남방향으로 들어가, 10여분만에 도착한 곳은 안남 소류지.

2천평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아담한 이 저수지에는,

축조년도가 1931년이라는 표시가 돌에 새겨져 있다.




황금들녘과 안남소류지 제방




제방권 전경




제방 우측 전경




제방 좌측 및 최상류 전경




여기가 무너미네요... 무지 작아요




저수지 축조 년도가 1931년이란 돌 비석. 옆의 38...은 단기를 표사하는 것 같은데...


조금 서둘러 왔음에도 사방은 이미 어둑해 지고, 옆의 차로로 지나는 차는 가뭄에 콩나듯 하다.

제방주변의 수심은 2.5 - 3미터 정도, 상류쪽의 수심은 2미터를 웃도는 것이,

마치 국그릇과 같은 바닥형태 같았다.


달이 천천히 동쪽으로부터 솟아 오르고, 엊그제 까지만 해도 실눈은 뜨고 있던 녀석은

언제 저렇게 살이쪘나^^싶을 정도로 보름달에 가깝다.

으슥한 밤. 짐승소리와 새소리는 소름끼칠 정도로 기분나쁘다.

과연 혼자서도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을까?

오늘은 대 부대(5명)이니 걱정없지만....


십여년 전.

이미 첫 서리가 내려 밤의 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지던 때, 홀로 서산의 대요지에 찾아가

삼일동안 보트낚시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외로움과 두려움, 낚시의 당위성?, 등에 지쳐 다시는 낚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 맹세하고,

5일간의 일정을 앞당겨 철수를 했는데, 정말 그 당시에는, 붕어도 싫고 낚시도 싫고,

그저 가족들과 주변사람들 에게 보다 다정하게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지금.........


어제에 잔챙이들의 성화.

이젠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이젠 정말 실력을 탓해야 할 때인가 보다^^




제방 우측에 앉은 구찌 님이 미끼를 갈아끼우고 있는데... 누가 먹었을까?




독사와 왕붕어의 한판 대결!! 결과는 독사의 9 :2승. 왕붕어 님 실수한 거여요^^




뭐가 잘 안풀릴까요? 월맨 님의 심각한 표정...




독사의 분납채비


밤이 깊도록 계속되는 잔챙이의 입질에, 일행은 이미 벼가 모두 베어진

논바닥에 앉아 라면을 끓여 먹으며 사람사는 얘기를 주고 받는다.

일주일에 한 번밖에 낚시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도 낚시를 하는 이유중의 하나인데,

매일을 출조하는 취재진으로서는 사실 그다지 서정적이지 못하다 ㅠㅠ


동행한 사람들과 어울려 어딘가로 정신없이 싸돌아 다니는 꿈을 꾸다 깬 시간이 5시 반.

해가 나면 역시 잔챙이가 득실댈 것 같아 짧은 시간 집중을 해 보았지만,

이 곳에는 큰 고기가 없는지^^ 최대 4치 반이다.


잔챙이 걷어내기에 지친 나머지 일행들은, 막간을 이용하여 철수 전까지 마릿수 내기를 한다.

(또 내기? 청소년 여러분 따라하지 마셔요. 위험합니다^^)

한 마리당 담배 한 개피.......

잘지만 떼깔좋은 붕어는 거의 30초에 한 마리씩 올라온다.

그것도 결코 경망스럽지 않은 찌올림으로 .....




1시간만의 조과. 작아서 탈이지만 마릿수는...




이날의 최고치와 최저치




징거미와 붕어^^ 한판 붙을 만 한데요?




오늘도 왕거미와 한 판...


자! 또 철수다.

산이 있고 물이 있고 붕어가 있는 곳으로, 기왕이면 때묻지 않은 깨끗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안남 소류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10월 10일(화) - 11일

*장 소 : 충북 옥천군 안남면 소재 소류지

*날 씨 : 대체로 흐림

*취 재 : 실시간 지독한팀

*동 행 : 전갈팀 왕붕어 님, 월맨 님, 구찌 님

*포 인 트 : 제방을 제외한 전역

*수 심 : 제방 연안-3미터, 상류지역-2미터

*채 비 : 원줄 1.5호/목줄 1호/붕어바늘 4호

*미 끼 : 떡밥과 대청호서 잡아온 새우

*조 과 : 최고 4치 반(어이구~) 이하 잔챙이 셀 수 없음


*기 타 :

-새우가 자생하나 전부 큼

-떡밥보다 새우에 입질이 빠름

-수위가 완전히 안정된 상태라 제방권도 좋은 포인트라 사료됨

-낚시자리가 그다지 많지 않고 주변이 깨끗한 것을 보니 아직

많은 사람이 찾은 것 같지 않음(깨끗히 사용해주셔요^^)


안남의 깨끗한 소류지를 소개해 주신 전갈팀 왕붕어 님 고생했어요^^

담에는 적어도 6치 이상은 사는 저수지를 소개해 주셔요. 큭~


취재 - 지독한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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