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남 공주 사곡면 화월지 [2000.11.03-04]      [이미지만보기]


* 붕애들아 내년에 보자..



낚시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따뜻한 햇살, 그리고 작지만 가슴 넓게 펼쳐진 저수지...


대를 담구면 금방이라도 황금빛 붕어가 나를 반겨줄 것만 같다.

울긋불긋 물든 우리나라의 가을산도 아름답지만, 특히 물에 비친 가을산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물속에 비친 가을 풍경...상류 전경


공주권에는 저수지가 20여개 있다고 들었다.

오늘은 금강낚시 사장님이 소개해 준 아담한 화월지를 찾게 되었고,

도착해 보니 비교적 저수지는 깨끗해 보였다.


사장님 말로는 마을 사람들이 낚시를 못하게 한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쓰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낚시터를 가나 쓰레기는 붕어보다 조사들을 먼저 반기는 애물단지가 아닐까???




제방 쪽에서 상류를 바라 보며..


잠시 후 마을 사람 한 분이 스쿠터를 타고 오신다.

"붕어 잡으러 오셨어요?".. "예.."

"붕어가 큰 것이 없을텐데..... 3년 마다 한번 정도 물이말라서요..."...


아니!!! 크는 애 기죽이나.... 그런 허무한 말씀을.....


스쿠터 아저씨는 새우망을 던지면서 미끼로 된장을 넣는다.

아! 우리 조상과 함께 한 우리의 된장...


오랫만에 된장 미끼를 보니 어렸을적 된장을 사용해 피라미를 잡던 생각이 났다.

언제부터인가 잊혀졌던 우리 고유의 된장 미끼.....




상류에서 제방쪽을 바라 보며..




"분위기는 대물이 있을 것도 같은데..."...최상류


드디어 붕어가 붙기 시작한다. 두대로는 안되겠다.

양쪽에서 3치의 붕어들이 마구 덤벼들어 찌들이 춤을춘다. 어떤 놈은 대를 끌고 가기까지 한다.


한대로만 몰려오는 적들을 격퇴시겨야 한다.

상황이 불리해 지면 엄마,아빠도 데리고 오겠지!!...




아침에 온 물만반 님..


하지만 어둠이 내리면서... 춥다... 몰려오는 붕애들을 지렁이 탄알로 난사를 해야 하는데

손이 얼어서 지렁이 탄알을 장전하기 힘들다.

밤이 깊어 가면서 붕애들도 공격이 뚝.... 가끔씩 참붕들도 달려든다....




마이콜의 자리




마을 아저씨.."큰 붕어는 없시유..."


낮과 밤의 기온차를 제대로 느끼면서 무서움의 공포도 몰려온다.....배고픔까지....

날짐승이 우는소리.... 스륵스륵 뭔가가 지나가는 소리......


혼자라는 것이 이렇게 외롭고, 고독하단 말인가?

추운것도 혼자 있다 보니 견디기가 더 힘든 것 같다.


점점 낚시하기가 어려워지는 계절이 다가옴을 몸소 느끼게 된다.

마이콜의 살림망엔 아직 5치가 들어가 있지 않다. 3치들은 잡은 즉시 방류했기 때문이다




아침 2시간 동안 잡은 4치 붕어...모두 고향 앞으로..


새벽 물오리의 첨벙이는 소리에 잠이 깨어서 아침낚시에 돌입해 보지만...

여전히 3치의 붕애들이 공격을 해온다.


지렁이를 통채로 끼우면 이 녀석들이 다 먹지는 못하고 찌를 올렸다 내렸다 난리를 친다

다급해진 마이콜은 우선 3치건 4치건 살림망에 꼴인시키는데 (그림은 만들고 다시 방생해야지...)


8시부터 10시까지 13수의 3-4치를 하고, 거의 포기상태

그러나 토종 붕애들의 색깔은 너무나 곱고, 이쁘다.


물만반님은 10시경에 오셔서 살림망을 보곤 한마디....."고생하셨네요.."

하지만 언젠가 월척과의 멋진 만남을 뒤로한 채 가벼운 마음으로 철수를 했다


붕애들아 내년에 보자...




저수지의 쓰레기...물론 철수 할 때 모두 치웠습니다.


[취재종합]

* 일 시 : 11월 3일 16:00 ~ 11월 4일 10:00

* 장 소 : 공주시 사곡면 화월지

* 날 씨 : 낮: 따뜻하고 맑음 밤: 기온 급하강

* 수면적 : 약 1만여평 / 평지형 저수지

* 취 재 : 대전드림팀(마이콜)

* 조 과 : 3-4치 30수, 기타 참붕어 다수

* 미 끼 : 지렁이

* 채 비 : 2호원줄 , 1합사, 6호 미늘없는바늘

* 수 심 : 2.5m


취재 - [대전드림팀] 마이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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