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포지에서의 첫 얼음낚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얼음낚시 시즌이 드디어 돌아왔다.
이미 지난 주에 강포지와 학지에서 얼음낚시가 시작되었고,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로, 강화권과 충남북지역에서도, 이제 곧 얼음낚시가 가능할 것이란다.
강포지 전경.
역시 첫 얼음은 철원에서....
해마다 처음 얼음을 탈수 있는 곳은 역시 철원지역이 아닌가 싶다.
아침 일찍 철원으로 향하면서, 일년 만의 얼음낚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내린 눈 때문에 얼어 있을 도로가 더 걱정이 되었다.
겨울에는 무엇보다도 빙판길이 낚시인들의 최대 적이므로.....
아니다 다를까?? 하늘이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 거리는 곳곳에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놓아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제방권 전경..
설마했던 걱정은 결과로 나타나고, 결국 첫 얼음낚시는 그렇게 미끄럼을 타고 말았다.
이 날 강포지를 찾은 사람은 대략 40~50명 정도, 대부분 붕어를 보지 못하고 철수해야만 했다.
2만평이 조금 넘는 강포지.
항상 겨울이 되면 이웃의 학지와 함께 얼음낚시의 시발점이 되는 이 곳은 벌써 얼음의 두께가
10센티미터 가량 되어 수도권과 많은 기온차를 실감케 하였다.
얼음낚시 필수품...끌과 얼음뜰채
강포지 형태와 실시간팀 낚시 포인트
취재팀이 정한 포인트는 제방 오른쪽 산이 있는 부근의 수심 5-6미터 지역.
얼음 끌로 구멍을 뚫어 보니 적어도 빠져 죽을 일은 없어 보인다^^
쨍! 쨍! 쨍! 얼음 깨지는 소리...
아! 겨울 얼음낚시의 꽃은 붕어를 잡아 올리는 것 보다 이렇게 경쾌한 얼음구멍을 뚫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가?
독사의 낚시자리
미르님 낚시모습...얼음낚시는 처음이라고!!
그래도 그렇지.....
첫 술에 배부를리 없겠지만, 입질이 너무 없다.
오른 쪽으로 이동, 왼 쪽으로 이동, 뒤로 이동....
어깨에 힘을 잔뜩 줘가면서 부지런히 얼음구멍을 뚫어 봤지만...
애석하게도 붕어를 만날 수 없었다.
오늘은 얼음판 위에 올라 선 것 만으로 만족을 해야 하나?
흐~~~
그 동안의 부진에 삭발을 하려다 결국 스포츠형 머리로..
강포지 얼음 위에는 약 5센티 정도의 눈이 내려 있다.
아는 바와 같이 겨울 얼음낚시의 적?들 중 하나는 바로 이 눈이다.
비록 얼음 속이라 해도, 영리한 붕어들은 그 얼음 아래로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날 입질이
더 활발하다.
예전에는 얼음장 밑에서 그대로 동면을 한다고 했었는데^^
눈 쌓인 강포지 뒷산
여기서 잠깐!!!!
얼음낚시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 얼음두께는 안전한가?
. 얼음낚시를 위한 얼음의 두께는 최소한 7cm를 넘어야 한다. 물론 여섯줄 님 같은 분들은
. 9센티는 되야 겠지만^^
- 얼음 끌은 날이 잘 서있어야 고생을 안한다
. 지난 해에 쓰던 얼음끌은, 가능하면 잘 갈아서 쓰는 것이 좋다.
. 현재 시중에 파는 얼음끌의 가격은 대략 2만 5천원 전,후
-방한화는 필수!!! (휴대용 난로 있으면 유용)
. 빙판위에 오래 있으면 발이 꽁꽁 언다. 이럴 때는 방한화가 최고!!!!! 두터운 양말과 함께
. 방한화를 신으면 종일 낚시는 무난하다
-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아이스 박스 (의자대용 / 살림망대용)
. 얼음판 위에서 보면 일반 의자보다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 이는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지혜인데, 만약 물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서이다.
- 낚시대는 3~5대 내외
. 낚시대를 지나치게 많이 펼쳐 놓으면 이동에 불편하다.
- 눈길을 대비한 차량용 체인준비
. 이것은 말씀 안드려도 잘 알지요?^^
- 홀로 출조보다는 2인이상 출조를 권함
. 이것 역시 안전을 위해서이지만, 기왕이면 혼자 보다 둘이 덜 쓸쓸하죠?^^
- 미끼는 주로 지렁이를 사용
. 얼음낚시의 미끼는 주로 지렁이를 사용하지만, 곳에 따라서는 떡밥이 잘 듣는 곳도 있다
. (강화 숭뢰지/음성 관성지 등)
. 떡밥은 날씨가 차가우니 가능한 집에서 쓸 만큼을 개어서, 품에 안고 가는 것이 좋다
얼음낚시에 흔히 볼 수 있는 이동식 매점 (라면/커피 등)
이상 간단한 얼음낚시 상식이었는데....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포인트가 아닐 까 한다.
이것은 말로 설명이 필요없다.
계속 뚫고 뚫어서 잘 나오는 곳이 포인트니까 말이다^^
독사의 얼음낚시 포인트...zoom-in
올 첫 얼음낚시...
비록 몰황이었지만, 얼음구멍을 뚫었다는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제는 모두가, 내년 산란기 시즌을 위해, 얼음을 뚫으며 체력단련을 할 때가 아닐까?^^
얼음끌이 없어 망치와 일반끌로...^^
[강포지 취재종합]
* 일 시 : 12월 27일 08시 ~ 15시
* 장 소 : 강원도 철원군 강포지
* 취 재 : 독사 + 미르님
* 날 씨 : 오전 한때 구름 많았으나 차차 갬
* 기 온 : 영하 10도 내외
* 수면적 : 2만평내외
* 수 심 : 5~6미권 (제방근처)
* 조 과 : ??
* 미 끼 : 지렁이
* 낚시대 : 2칸 ~ 2.5간 5대 (독사기준)
* 채 비 : 2호원줄, 모노1호목줄, 6호바늘
* 빙 질 : 약 10cm내외로 아주 양호한 상태
* 기 타 : 현재 눈이 약 5cm정도 쌓여있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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