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4 > 경기 김포 용궁지 [2000.12.08-09]      [이미지만보기]


* 한우물팀의 엽기낚시!!



금요일 오후 5시 경 애드맨이 먼저 도착하여 정찰을 끝내고,

이어 필자가 7시경 용궁지에 도착을 하니 날씨는 바람 없이 포근하고, 구름이 약간 보인다.


허! 거참 12월도 한참 지났는데 밤낚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구나...




용궁지 좌측 관리실 전경


김포의 용궁지는 저수지 주변을 둘러가며 잔교형 좌대가 이어져 있어 낚시하기 편하도록

시설이 되어 있다.


저수지 제방 오른쪽 90번 잔교 위에 3.6칸, 3.2칸, 2.9칸 3대를 편성하고 찌를 바라다보니

약 20분이 경과한 후 찌가 한마디 올라온다.. 아주 미약하게...


조금 더 올리리라 기대하였으나 한마디에서 스톱...즉시 챔질로 응수하니 2.9칸대가

사정없이 휘어지며 물 속으로 쳐 박힌다.


이야!!! 이거 최소한 월척(?)....




중류 전경




멀리 보이는 산밑에 대물이...


그러나... 잠시 후 얼굴을 드러낸 놈은 7치의 이쁜 붕어... 의외로 힘이 장사였다.

그 후로도 용궁지의 붕어들이 밑으로 좌우로 짜릿한 손맛을 선사한다.... "그래 이 맛이야!!"


한 겨울에 궁상맞게 개 떨듯 떨며 밤낚시를 하는데 이 정도 보상이면 밤을 지새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입질은 미약하나 1.5치부터 8치까지 다양한 씨알들이 밤 추위를 녹여주었다.




애드맨님과 낚시쟁이...우리는 한우물팀


이윽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새벽 4시반 경 안개가 너무 짙게 끼어있다.


찌도 보이질 않을 정도로.. 필자의 담배가 떨어져 자동차로 담배를 가지러 갔으나...

'견물생심' 이라던가... 따뜻한 차안에서 몸을 조금 녹이고 5시반 경 다시 자리로 갔는데....


허거덕!!! 낚싯대가 한 대 없어졌다... 분명히 브레이크까지 확실히 걸어 놓았는데...

그것도 제일 고가의 낚싯대가...ㅜ.ㅜ




"헉..누가 이기나 보자..."




30분 이상의 혈투는 벌어지고...


이 후 낚시할 맘은 생기지 않고 어떤 놈이 낚싯대를 끌고 갔을까?

어떻게 하면 낚싯대를 다시 건져낼 수 있을까? 기타 등등 고민 중...


한우물팀의 비밀병기이자 커피서비스맨 애드맨 님이 해가 뜨면 같이 찾아보자고 한다.

대충대충 장비를 챙겨 11시 경 철수 길에 관리 사무실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보트의 엔진을 모두 철수시키고 노도 없어 곤란하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는 일.

즉시 노가 될만한 물건들을 수배하여 삽 한 자루와 널빤지 하나를 구해 보트(꽤 큰 보트 약 10인용)를

저어 나가는데 참으로 가관이었다.... 크크크...




7호 바늘을 한 입에...




거대한 엽기향어를 한 품에.. 낚시쟁이


잠시 후 저수지 정 가운데서 낚싯대를 발견.

낑낑대며 낚싯대에 접근하니 슬슬 달아난다.


아! 이놈이 물고있구나 싶어 조심스레 접근 잽싸게 낚싯대를 잡는 순간

3.6칸대에 정말 무지막지한 힘이 전달된다.


얼마전 pre붕어낚시대회를 대비하여 전지훈련(?)을 갔던 모양어장에서 수* 3.2칸대로 향어 손맛을

즐기다 낚싯대가 산산이 부셔진 아픈 과거가 있는 필자로선 사실 고기보다 낚싯대가 더 중요했다.

거금 20만을 호가하는 낚싯대...


겨우겨우 대를 세우니 낚싯대가 뒤집어진 U자처럼 되어 초릿대가 물 속에 쳐 박혔다 나왔다를 십수번

낚싯대는 귀곡산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파리한 비명을 질러대고 ...

보트가 뱅글뱅글 ... 이 놈이 끄는 대로 개 끌리 듯 끌려 다닌다.




계측 결과 76Cm


참으로 힘이 장사다. 보트에서 쪼그렸다 일어섰다를 계속 반복하게 하는데..

입술은 바짝 바짝 타오르고 오금도 저려온다...


3호 원줄에 7호 바늘인데...

30분 정도 버티기를 계속하니 드디어 슬슬 끌려온다..


물이 한번 뒤집어지고 놈이 모습을 보이는 순간 "으악" 헉.. 향어다...

.바라보는 순가 이건 엽기 그 자체다

괴물은 누런 배를 한번 보여주곤 다시 잠수...또 부상.. 잠수... 부상...


옆에서 응원을 하던 애드맨님이 급하게 웃옷을 벗어제치고 놈을 받으려는 준비를 하고....

보트 위에서 헐떡이는 놈을 찬찬히 바라보니 정말 괴물처럼 느껴진다.




"벌받기 전에 방생을..."




"나중에 또 볼 수 있을까??"


이거 내가 사고 치고 마는구나!

떨리는 손을 진정 시키고 있으려니..


애드맨님 왈 "내생전 이런 엽기낚시는 처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빨리 방생을 해야 용궁지 용왕 님께 벌받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촬영후 방생.


올해를 며칠 남겨두지 않고 이런 괴물을 볼 수있는 행운을 준 애드맨님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응원하여 주신 이기 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매점 할아버지, 할머님의 따뜻한 마음에도 감사드립니다.


굳이 붕어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대물들에게는 영험(?)함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한우물팀의 붕어 조과




"좌우로 정렬!!"


[취재종합]

기온이 많이 내려간 관계로 입질이 다소 약하나 찌맞춤을 가볍게 하면

충분히 찌올림을 볼 수 있음.

붕어도 가끔 대물이 나옴 (11월 말경 애드맨님 33cm포획)

붕어의 힘이 의외로 좋음.


* 일 시 : 2000.12.08 오후 5시부터 12.09일 10시 까지

* 수 심 : 2.5 ~ 3m

* 미 끼 : 떡밥.(애드맨님은 어분 약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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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한우물팀] 낚시쟁이/애드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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