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맞네
일주일에 3 - 4회 정도 출조를 하지만 지역적으로 안맞는 곳이 있는 것 같다.
올해 물낚시에 취재를 위해서 대전 옥천권으로 출조한 횟수가 10회 정도인데,
제대로 낚시를 해 본적은 1회 정도에 불과하다.
이상하리 만큼 출조를 할 때마다 멀쩡히 맑았던 날도 대편성을 마치면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고 하더니 요즘은 천둥 번개가 쫒아 다니는 느낌이다.
어제 출조만 해도 날씨가 좋아서 좀 힘들겠지만 800미터 정도 행군을 해서 상류에 자리를 잡으면
대물을 한번 노려 볼 만하다는 박프로님의 안내로 찾아간 충북 옥천 소재 명경지.
명경이라는 이름에 걸 맞게 깨끗한 수질과 깊은 수심을 보여주었으며
무너미에는 자연적인 폭포가 형성되어서 선녀탕을 연상케 할 정도다.
먼저 명경지의 104계단을 올라가 제방에서 포인트를 살펴보니 800미터 정도 행군을 해야 한다고 한 상류권은
800미터가 아니라 거의 1키로도 넘는 산길을 가야 할 상황이다.
104계단을 올라와서 모두 땀에 범벅이 될 정도의 무더운 날씨에 최상류까지 낚시장비를 지고 간다는 것은 도저히 무리다.
아무리 억척스러운 쥴리라 하지만 상류로 가는 것은 포기를 하는 것이 정상이다.

800미터 행군을 해서 상류로 가기로 작정을 하고 도착한 옥천 명경지 전경

명경지 제방 우측에도 좋은 골자리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무너미에서 흘러 내린 물이 폭포를 형성하고 흘러 내립니다

800미터 행군은 너무 무리가 있는 듯 해서 제방권에 대를 편성한 쥴리

무더위에 명경지 제방을 오르려면 104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최상류를 고집하던 황필 님도 행군을 포기하고 제방권에 대를 편성했습니다

박프로 님은 무너미 건너서 곶부리에 대를 편성했습니다

하프 님도 제방권에 생미끼 채비를 편성했습니다

옥천권 취재는 항상 대 편성을 마치면 비가 쏟아 집니다
상류를 포기하고 제방권과 무너미권에 대편성을 마칠때 쯤.
마른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또 불길한 조짐의 시작이다.
그때 한통의 문자메세지가 들어 왔는데
그 문자 내용이 "제방권에 앉은면 꽝입니다 산너머 골자리로 들어가세요"??
하지만 소나기가 한창 내리고 있어서 어찌 하지 못하고 있는데, 잠시 소나기가 멈춘다.
급히 황필 님에게 그 문자내용을 이야기 하니...
황필 님 : 이걸 다 걷어서 다시 산너머 가자고요
쥴리 : 가기 싫으면 말고... 하지만 제방에는 잔챙이만 나온다고 하네.^^
황필 님 : 만약에 산너머 골자리에서 꽝을 치면 쥴리형 이제 안봐요.^^
쥴리 : 보고 안보고는 산너머 가 본 다음에 이야기 하자.^^
황필 님 : 알쏘여~ 얼른 걷어요.^^
이리하여 황필 님과 쥴리는 잠시 소나기가 멈춘 틈을 이용해서 산을 넘어 골자리 포인트로 이동을 합니다. (뭔 전설의 고향 같네요)
헉!헉! 거리면서 산을 넘어 골자리로 이동을 한 쥴리와 황필 님.
일단 포인트에 만족을 하고 서둘러 대편성을 마치니 바로 박프로 님이 저녁 먹으로 나오라고 한다. 헉헉헉!
박프로 님이 준비해 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시 헉헉헉!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소나기와 함께 천둥이 치는가 싶더니 하늘에서는 번개쑈가 펼쳐진다.
'번쩍! 버번쩍!' 무서워서 낚싯대를 들 수가 없다.
비록 죄 지은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무서운 것은 할 수 없는 일.
번개도 번개지만 실시간이 왜 이렇게 고달픈지 업종 선택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밤새 번개와 천둥 그리고 비에 삭신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고 피곤함이 몰려 온다.
그런 와중에 잠시 번개가 멈춘 틈에 잔씨알의 붕어들만이 입질을 하고... 참 힘들다.
옥천이 쥴리와 함께 한 취재진을 완강히 거부하는 모양이다.
'쉬자! 쉬는 것이 남는 것이다'
자정이 넘어서 다시 헉헉 거리면서 차에 들어와서 두눈을 감으니 저절로 깊은 잠에 빠져든다.

비가 잠시 멈춘 사이에 쥴리와 황필 님은 제방 우측 골자리로 이동을 합니다

골자리에서 떡밥채비를 편성한 쥴리의 대편성 모습

골자리 최상류에 생미끼 채비를 편성한 황필 님... 여기서 붕어 안나오면 쥴리와 결별이라네요.^^

우측 골자리에 대편성을 마치고 나니 이제 천둥번개가 10초간격으로 번쩍입니다

번개가 잠시 멈춘 사이에 입질을 해서 걸어내어 보니 발갱이입니다
아! 일어나야 한다.
새벽 입질을 봐야 하는데, 모닝콜의 소리가 자장가로 들린다.
'아차! 너무 많이 잤다!!'
날이 밝아서 포인트로 가서 채비를 던지니 다시 잔씨알의 붕어가 나온다.
밤새 입질 시간에는 천둥과 벼락이 치더니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하게 개기 시작한다.
또 다시 거부당한 옥천.
이제 오기 발동이다.
조마간에 다시 옥천권으로 한번 더 도전을 해 볼 생각이다.
그때도 옥천이 쥴리를 거부하면 쥴리는 앞으로 옥천을 찾지 않을 생각입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실시간을 위해서 고생하신 박프로 님, 하프 님, 황필 님, 이PD 님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이 못난 쥴리 때문입니다. 용서하시길...
힘들고 지친 옥천 명경지에서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밤새 비와 천둥번개로 취재진을 괴롭힌 명경지에도 아침은 옵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화창히 개면서 다람쥐가 산책을 나왔습니다

아침에도 잔씨알의 붕어들이 입질을 해 와서 철수를 서둘렀습니다

천둥번개와 소낙비 속에서 걸어낸 쥴리의 총 조과

명경지에서 나온 붕애와 발갱이를 자세히 봅니다

'자연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명경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5년 8월 17일(수) - 18일(목)
* 장 소 : 충북 옥천군 군서면 소재 명경지
* 날 씨 : 맑은 뒤 소나기와 천둥번개
* 수 심 : 2미터 - 4미터권
* 채 비 : 떡밥채비, 생미끼, 대물채비
* 미 끼 : 떡밥, 지렁이, 새우, 참붕어
* 조 과 : 발갱이 7치급 1수 외 잔씨알 20수 정도
* 동 행 : 박프로 님, 황필 님, 하프 님
* 감 사 : 실시간 취재에 먹거리를 제공해 주신 박프로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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