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8 > 충북 충주시 가금면 달천 [2001.08.10-11]      [이미지만보기]


* 가야금소리 대신 산란의 고통소리를



[탄 금 대]

--------------------------------박 상

깊고 긴 강 위에는 단풍이 들어

신선대만 외로이 구름 속에 솟았구나

가야금 타던 사람 학을 타고 달로 가고

피리 부는 나그네만 솔바람 속에왔네


만사는 한번이라 흐르는 물 슬프구나

덧없음을 탄식하며 쑥대머리 매만지네

뉘라서 호주목(湖州牧)을 그려낼 건가

석양에 거닐면서 미친 듯 읊조리네




달천 상류를 보며...




하류를 보며... 건너편에 보이는 다리가 탄금교


탄금대란 원래 대문산 혹은 견문산으로 불리던 작은 산으로, 그 밑에는 남한강과 달천이

합류된다.

신라 진흥왕 때에 가야국의 악성 우륵이 이곳에 와 풍치를 상미하며 항상 산상대석에 앉아서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라 해서 지금까지 탄금대라 불리고 있다.


장호원에서 충주시내로 접어들기 전 남한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탄금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를 건너자 마자 비포장도로길로 우회전하면, 바로 밑에서부터 상류에 속하는 용두리까지

비탈진 포인트가 이어진다.

초입부분은 강 중앙쪽을 향해 릴을 던져 놓은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고, 일반 낚시인들은

용머리방향으로 돌아가는 쪽에 주로 앉는다.




달천 둑 뒷편으로는 충주시내가...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찾고 있는 황금붕어 님




겨우 겨우 내려가서 처음 만난 사람


도로에서 포인트까지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

게다가 한 동안 인적이 뜸해지면 아카시아와 잡초가 우거져 쉽게 내려가는 길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어렵게 길을 발견하여 밑으로 내려가보면 말풀과 마름이 어우러져, 한 눈에 좋은

포인트 임을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년중 달천의 호황기는 큰 비가 내려 강물이 뒤집혀 흙탕물이 되고 난 후...

충주댐의 방류와 조정지댐의 방류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위의 변동은 심해도

찌의 흐름은 거의 없다.

하지만 수위가 높을 때에는 포인트를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물이 빠지면 큼직 큼직한 돌덩어리위에 자리를 잡으면 되지만, 물이 차면 그나마도

잠겨버려 꾼들이 설치해 놓은 간이 좌대가 없는 곳은 앉기가 힘들다.

때문에 수위가 높든 낮든 간에 이곳을 찾을 때는 반드시 받침틀을 준비해가야 한다.




두 번째 만난 사람




수위가 늘어 포인트 찾기가 힘들다




자리를 양보해 주신 고마운 분... 어? 저 이쁜 다리의 주인공은?


어제 반짝 호황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취재진이 달천을 찾은 시간은 오후 7시 경.

그런데 최근에 방문했을 때 열려 있었던 내려가는 길은, 아카시아와 잡초란 녀석들이

모조리 막아버려 길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겨우 겨우 내려가는 길을 찾아 밑으로 내려가 보니 세 사람정도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의 살림망을 보니 5-7치급 대여섯 수와 월척은 족히 되어 보이는 붕어가

한 마리 보인다.

그런데 왼쪽에 있는 사람은 이보다 더 큰 씨알로 마릿수도 뛰어나단다.

전날 도착해서 계속 낚시를 했는데 주로 짝밥에 붕어가 잘 올라온단다.




상류 완곡진 포인트




마름과 말풀이 가득 차 있다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하는데, 이미 낚시를 하던 사람들은 어둠과 함께

몇 마리의 붕어를 더 잡아낸다.

뒤척이는 소리로 보아 최소한 준척급 이상은 되어 보인다.

낚시를 시작한 지 한 시간쯤 지나서 동행한 황금붕어 님의 찌가 서서히 상승을 한다.

조금 늦은 감 있는 챔질...

그러나 붕어는 황금붕어 님을 배신하지 않았다.^^

바로 앞의 무성한 마름사이로 붕어는 순순히 끌려 나왔고 뼘으로 재어보니 28cm는 되어 보인다.

하지만 입질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릴로 잉어를 잡고 계신 이 분은?




이 분이 아닌데....




어르신 두 분이 저 움막안에 계셨습니다


밤 12시를 조금 넘어서부터 달천은 소란해지기 시작했다.

철푸덕 철푸덕!!!

고기가 뒤척이는 소리가 보통을 넘는다.

또한 가느다란 불빛에 간혹 비치는 시커먼 그림자는, 적어도 1m가 넘는 것도 여러 번 보인다.


생을 위한 몸부림....

자연을 계승하려는 처절한 사투....

필자가 자러 들어간 사이, 정확히 밤 12시 반부터 새벽 4시 반까지,

황금붕어 님은 한 숨도 안자고 그 힘든 산고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대형잉어의 산란은, 개벽이 되어도 그칠 줄을 모르고.......




달천이 타는 듯한 노을




물 빠진 뒤의 포인트.. 80cm는 빠졌다




전날 왔다는 조사... 역시 물이 찼을 때는 발이 찰랑 찰랑^^




달천의 거미...'유격! 유격! 유격!


어제 도착한 두 사람의 조황은 상당해 보였다.

그럼 오늘의 문제는?

예상컨대 너무 급격한 수위변화와 대형잉어의 격렬한 산란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변 두 조사도 아침에 간혹 입질을 받긴 하였지만, 한 마리의 붕어도 구경하질 못했으니...

하지만 달천은, 평상시와 같은 수위조절이 있다면 분명 달천을 찾는 이에게

떼깔좋은 붕어를 선보일 것으로 사료된다.




전날 온 조사의 살림망.. 구부러진 녀석은 월척 이상급




황금붕어 님이 잡은 황금붕어???




최종 계측결과 28cm...그런데 손맛은 별로?




잠자리들도 가을 준비를...


[충주 달천 취재종합]

* 일 시 : 2001년 8월 10일 - 11일

* 장 소 : 충북 충주시 가금면 소재 달천

* 날 씨 : 구름 많이 낌, 야간에는 서늘함

* 취 재 : 지독한팀(동행취재 : 황금붕어 님)

* 포 인 트 : 탄금대교 남단 상류 후미진 곳

* 조 과 : 9치 한 수

* 기 타 :

- 밤 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대략 80cm이상의 물이 빠졌다

- 평소 떡밥이 가장 잘 듣는 곳이었으나 어제의 조황은 지렁이와의 짝밥에 입질이 잦았다고 함

- 연안의 경사가 심하고 받침대 꽂을 곳이 없으므로 출조시 반드시 받침틀을 준비할 것

** 달천에 대한 자세한 조황문의는 장호원중부제일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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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독한팀] 지롱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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