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8 > 충북 충주시 노은면 소류지 [2001.09.26-27]      [이미지만보기]


* 이적 후 첫 출조^^



외국인이 꼽은 한국의 멋.

그 중 하나가 가을하늘이라 했던가?

(사실은 영화보면 다른 나라 하늘도 파랗고 아름답기만 하던데...)

여름의 끝도 알리지 않은 채 가을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 왔고,

한낮의 하늘은 말그대로 깊은 바다를 연상할 정도로 섬찟할 정도로 새파랗다.


구정과 함께 일정 기간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는, 이른바 민족대이동의 민속절

'추석'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아서인지 오후의 고속도로는 그리 한가하지 않았다.

그래도 오랜 중국출장으로, 한국의 금수강산을 누가 훔쳐나 가지 않았나 궁금해서 확인코저

(다 낚시하고 싶어서 대는 핑계겠지만^^)동행출조를 하게 된 가희아빠 님의 발 아래 깔린 악셀레이터는

그리 큰 힘을 받지 않은 탓에, 느긋하게, 그리고 여유있게 차는 충주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노은 소류지 전경. 물이 많이 빠져 있다




제방 아래에서는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제방 좌측 포인트


이렇게 따로 시간을 내서 낚시를 가 본 것이 언제인지...

낚시터로 향하는 마음에서 조바심과 설레임을 떼버린 것이 언제인지...

깊은 산속 아늑한 소류지에서, 작지만 귀엽게 생긴 붕어를 본 것이 언제인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벌써 눈앞에는 제방이 다가온다.

초록빛을 서서히 상실하고 물기 빠진 누런 검불로 변해버릴 풀들로 덮여진 제방이...


워낙 작은 곳이기에 굳이 걸어서 한 바퀴 돌면서 자리를 확인할 필요도 없는 곳이다.

높은 제방에 올라서면 좌, 우가 한 눈에 들어오고, 앉을 자리도 쉬 찾을 수 있는 곳,

나즈막한 양편의 산속에 위치한 관계로, 마치 깔대기처럼 생겨서 중앙 수심을 분간할 수 없는 곳,

(작년 소류지가 얼었을 당시 중앙 수심을 확인해 본 결과 17미터가 넘었다)

이런 소류지를 바라보면서 일행은 제방 우측 급경사를 제외한 곳에 제각기 자리하기로 하고는

가파른 제방을 서너 번씩 오르내렸다.




산속에 갇혀 버린 상류 전경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이 자리를 가다듬고 있다




중국 출장에서 돌아와 첫 출조인 가희아빠 님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면 바닥이 어렴풋이 보인다


수심은 예상보다 낮아서, 제방권을 제외하고는 1.2m에서 2m를 넘지 못한다.(3.2칸 기준)

게다가 물이 계속 빠진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연안은 물기로 촉촉히 젖어 있다.

너무 오랫만에 만져보는 낚싯대였기에, 채비도 조심 조심, 미끼도 조심 조심, 스윙도 조심 조심^^

긴 시간을 소비하여 채비를 완료하고 의자에 몸을 기대니 야릇한 흥분에 휩싸인다.

이렇게 편하고 좋은 것을 이제서야 ㅠㅠ

같은 방향에 위치한 가희아빠 님도, 오랫만의 출조라 그런지 낚시대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글쎄....

신혼 첫 날, 신부의 댕기를 푸는 마음이었을까? ^^




제방 좌측 연안. 물이 더 차면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다




4등분!!!. 하늘과 제방이 물에 빠져....




토하만큼 작은 새우. 아침까지 이대로 살아 있다


장호원제일낚시 사장의 8치급 소식을 접하면서 어둠이 시작되고, 새우를 꿰어 놨음에도 불구하고

잔챙이들이 설친다.

그래도 가재가 아니길 천만다행이다.

작년 이곳으로의 첫 출조 때는 가재때문에 낚시가 안 될 정도로 심하게 덤볐는데...

간단한 저녁을 먹고 일행은 세 사람이 점유해 버린 저수지에서, 가끔씩 울어대는 새소리와

이름모를 짐승소리, 그리고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밤의 한가운데로 몰입하고 있었다.

이때까지의 조과는 5-8치급으로 서너 수...

물론 잔챙이는 제외하고^^




제방 우측 산밑은 너무 가파르다




무너미 아래에서는 물이 계속 흘러 내리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과수원에 물을 대기 위해 경운기가 동원되고...


이른 아침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이 준척을(사실 정확한 계측을 안했음, 장호원제일낚시 사장이

월척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므로^^)잡을 시간까지 잔챙이의 입질은 쉬지 않았다.

하지만 제방권에선 그리 심한 편이 아니었고 제방 좌측 중, 상류쪽에서 가장 심했다.

또 밤 12시가 다 될 무렵 바닥새우가 필요해 제방권을 살펴보니, 토하정도의 새우가 제방 석축에

새카맣게 붙어 있는 것을 봐서도, 중, 상류지역에서는 새우는 전혀 안들어오고 갈겨니와

피라미, 참붕어만 들어오는 것을 봐서도, 이날의 최고 포인트는 역시 제방권이었다.

참붕어 역시, 중, 상류에서는 큰 것만 잡혔지만, 제방권에서는 사용하기 아주 좋은 사이즈의

참붕어만 채집되었다.

다만....

수위가 올라 있을 때에는 깊은 수심에서 당기는 붕어의 힘이 강렬했는데, 금번에는 수심이 얕아

좌, 우로 휘젓는 것이외에는......




이곳이 현재 상황에서의 최고의 포인트




예쁜 소류지 붕어 한 마리. 월척에 가까운 크기




예쁜 소류지 붕어 한 마리와 미끼로 사용된 참붕어. 합이 두 마리




예쁜 소류지 붕어 세 마리. 제일 큰 녀석들로만...


이른 아침부터 과수원에 물을 대기 위해 경운기가 동원된다.

안그래도 배수를 조정하는 곳에 문제가 있었는지, 몇 일동안 계속해서 물이 빠지고 있었는데...

바로 지척에 물을 뽑는데 낚시를 하는 모습도 과히 좋지 않을 것 같고, 또 맘에 쏙 드는 붕어가

이런 와중에 나와 줄 리도 없고, 이제 가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옆자리의 가희아빠 님이 주섬 주섬 짐을 챙기고 있다.

그래 가자...

아쉽지만 정겨운 시간이었다.

이런 시리도록 외로운 곳에서 낚시를 한 기억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오래 되었기에,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지체하고 싶었지만...




예쁜 소류지 붕어 다섯 마리. 작은 녀석들은 3치-4치급


[노은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9월 26일 - 27일

* 장소 : 충북 충주시 노은면 소재 소류지

* 취재 : 천방지축팀(동행 가희아빠 님, 장호원제일낚시사장님)

* 날씨 : 맑은 가운데 구름 약간 낌

* 포인트 : 제방권, 제방 좌측 중류 및 상류

* 수심 : 1.2 - 2.m

* 조과 : 준척 1수, 8, 9치 각 한 수, 이하 잔챙이 다수

* 미끼 : 새우, 참붕어

* 입질시간대 : 새벽 2 -5시 전후

* 기 타 :

- 지금처럼 물이 빠진 상황에서는 제방권이 유리

- 미끼는 참붕어와 새우가 주효(큰 것은 참붕어를 물고 나왔음)

- 계속적으로 물이 빠지고 있음


*** 금일 동행해 주신 가희아빠 님 반가웠습니다.


*** 취재에 협조해 주신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노은 소류지 조황문의는 장호원 제일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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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천방지축팀] 지롱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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