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친의 2005년도 낚시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 그리운 물낚시
익숙했던 것들이 문득 낯설어질 때가 있습니다.
익숙했던 일, 익숙했던 길, 익숙했던 습관, 익숙했던 사람들이 어느 날 문득
어색하게 느껴져서는 어찌할 줄을 몰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늘 다니던 길에서 길을 잃고, 늘 하던 일의 앞뒤 순서가 갑자기 기억이 안 나기도 하고,
늘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이 마침 처음 본 사람처럼 생소하게 느껴져서 그들과의 대화에 막힘이 생기기도 합니다.
내겐 요즘 낚시가 그러합니다.
작년 가을에 묶어 둔 채비를 겨우 내내 얼음낚시에 사용하더니 결국은 붕어 얼굴은 커녕
붕어 입질도 받질 못한 채 심드렁하게 겨울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낚시를 다녀온 후에는 일요일 밤 늦게까지 채비를 만지작대며 다음 출조를 기대하곤
했던 터였습니다만 지난 겨울은 그 모든 것이 귀찮게만 느껴지더군요.
문득 낚시가 무척 어색하게 느껴지기에 이르릅니다.
내가 쓴 지난 조행기를 다시금 읽어봅니다. 내가 언제 이처럼 낚시를 열정적으로
다녔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당황스럽더군요. 감을 잃으니 느낌도 기대감도 없어집니다.
그렇게 그렇게 겨울을 보내며 이젠 낚시를 그만 두어야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 즈음에
어느새 얼음이 녹아 큼큼한 물냄새 풍기는 저수지 물을 보고는 다시금 심장이 펄덕 댑니다.
낚시가 권태로워진 것이 아니라 겨우 내내 출렁이는 물이 그리웠던 것입니다.
2. 영천으로 영천으로..
남쪽 바닷가 낚시터로의 출조는 시간과 거리상 붕친같은 주말낚시 여행꾼 에게는 요원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물냄새를 맡은 붕친으로서는 가급적이면
조과도 기대가 되는, 멀고도 가까운 곳인 영천으로의 출조를 준비하게 됩니다.
후나님에게 전통을 띄우니 알게 모르게 붕어 소식을 전해줍니다.
게다가 싸아부님께서는 근 며칠째 영천 소식을 전해주시니 붕친 가슴이 뛰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청천벽력 같게도 주중 내내 따뜻하던 날씨가 주말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데다가 바람마져 강하게 분다고 하니 기절할 노릇입니다.
머리가 아파 옵니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기왕에 붕친과 함께 하기로 하신 레꼬님 말씀,
"그래도 쏜다"
네..그렇습니다...영천으로 영천으로..

경북 영천 명주권 소류지

지난 12일 오전 이 곳은 무척 따뜻했었습니다. 삮은 부들속 붕어들의 움직임도 포착이 되고..

레꼬님은 스윙 채비를 준비하시고...

지국총님은 제방위에서 갖낚시... 그러나 청태를 확인한 후 곧바로 포인트 이동

싸아부님은 수초직공과 스윙을 모두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전투낚시꾼 후나님은 언제나 그렇듯 전투낚시 포인트에서...

눈 앞 찌보랴 눈 뒤 덩치 큰 개 보랴... 물지는 않는답니다만...

현지꾼들도...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붕친이 잡은 9치 붕어를 끝으로 더 이상 큰 붕어는 안나오고

붕어도 붕어지만 이런 빛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붕친표 9치 붕어입니다. 알을 잔뜩 밴 암붕어

밤새 칼바람에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낚시 포기... 아침에 보니 손물이 땅땅하게 얼었습니다

아침 조과 확인차 들른 백갈매기님과 싸아부님... 무심한 날씨 같으니라고

무시무시한 겨울밤을 함께 지샜던 50대 삼총사들입니다. 레꼬님, 지국총님 그리고 싸아부님

그간 붕친은 얼마나 많은 풀씨들을 옮겨주었을까요.

요즘 붕친은 이런 풍경에 눈이 갑니다. 영남대물피슁 건너편 식당 지붕

고독의 정수... 물안개님표 4짜 붕어 어탁이 영남대물피슁에 멋지게 걸려 있습니다.
요즘 건강이 안좋으시다는데...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경북 영천권 소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5년 3월 12일(토) ~ 13일(일)
* 장 소 : 경북 영천권 소류지
* 취 재 : 열린낚시여행팀
* 동 행 : 싸아부님, 지국총님, 영남실사팀 후나님
* 도움주신 분: 입큰붕어 영천 특파원 "영남대물피싱" 백갈매기님
* 비 고 : 주말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하여 비록 조과는 형편없었지만 수초속 뿐만 아니라
맨바닥에서도 붕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물낚시 시즌이
왔슴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 기타 조황문의는 영남대물피싱 낚시점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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