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권 수로탐사[1탄]
누가 뭐라해도 강화권하면 수로낚시가 주종이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저수지는 이미 유료화 되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몇몇의 소류지와 저수지들은 터가 상당히 센편이라서
씨알이나 마릿수 보기가 만만찮기 때문에 더욱더 수로위주의 낚시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엽기팀, 특히 필자는 1년을 놓고 생각했을 때 최소한 1/3을 강화권으로 출조하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강화권을 취재한 횟수가 단 2회였고,
여름 강화의 수로권 취재를 계획해 보기도 했었지만 의외로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한마디로 가까운 주변을 등한시하는 우를 범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엽기팀만이 아니라 여타의 실시간 팀들도 마찬가지여서
그동안 있었던 몇몇의 취재들 역시 대부분 소류지나 석모도, 교동도 등에 초점이 맞춰졌지 정작 수많은
낚시꾼들이 찾는 수로권은 뒷전이었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던 차에 마침 김포토종낚시 특파원으로부터 괜찮게 나오는 수로가 있다는 전화가 왔고,
마침 잘됐다는 생각이 들어 강화 수로권 대물낚시를 시리즈로 계획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엽기팀은 몇차례에 걸쳐 강화도의 수로권에서 새우, 콩, 옥수수 등을 이용한 대물낚시를 시도해 볼 예정이며,
이번 취재가 그 첫 번째의 시도이다.
특별히 가까운 곳이라 큰 부담 없이 평일 퇴근 후에 실시간 취재에 들어가고
아침에 철수하여 근무하는 게릴라식 취재를 해 보자는 것이다.

휘영청 달밝은 밤에 낚시를 시작합니다.

어두워진 후 도착한 필자는 이미 작업된 자리에서...

날씨가 무척 쌀쌀하네요.

해가 떠오르고...

아침에 둘러본 수로는 온통 갈대와 부들로 가득차 있었다.
월요일 오후 6시경에 도착한 김포토종낚시 특파원점,
토종 특파원은 컴퓨터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늦게 도착한 필자는 내심 미안해서인지 들어서자 마자 부산을 떨기 시작한다.
"나 왔네. 빨리 빨리 준비해, 가자. 카메라 챙기고. 새우 챙기고, 옷 튼튼히 챙기고..."
하늘같은(?) 특파원에게 이렇게 당차게 나갈 수 있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유가 있었으니...
덕분에 필자는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형편이기도 하다. ^.^
어쨌든 부랴부랴 출발해서 도착한 수로는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들판의 한가운데 있는 일자형 수로,
갈대와 부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거의 손이 타지 않았고,
길이는 약 100m, 폭도 10m가 덜되는 비교적 작은 수로이다.
몇몇의 우리 입큰붕어 회원들이 며칠전 준척급 마릿수 조과를 확인했었다 한다.
이번 취재는 과연 여기에 월척급이 있느냐 하는 것을 과제로 정했다.
취재진은 필자와 토종낚시특파원, 이렇게 단 둘. 당연히 잡다한 일은 후배가... -.-
낚시에 돌입하면서 이 큰 섬의 들판은 원줄이 보일정도로 밝은 달빛에 노출되어 있었고,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특파원은 준척급으로 마수걸이를 올리고,
곧바로 필자도 잔씨알을 올리고, 조금 있다가 준척을 걸었으나 거대한 소음과 함께 1m이상을 다이빙시키는 실수를
한 후 몰황에 빠져 버리고 만다.
그 와중에 후배는 열심히 선배를 뜰채맨을 만들고 있었다. T.T;

김포토종낚시특파원의 낚시 포인트.

새벽녘에 입질을 받고 있는 토종낚시특파원.

부들사이로 올라오고 있는 준척붕어.

아침에 잠깐 발낚시를 시도하고 있는 술나비.

저도 덩어리 한 마리 올렸습니다. ^.^
일반적으로 수로권은 밤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거기에 오늘은 유난히 달이 밝은 날이었고,
필자가 자리한 포인트는 정리가 너무 잘된, 그러니까 너무 확 트인 자리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11시경 토종낚시특파원의 거의 월척급에 달하는 뜰채질을 하면서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되는데...
새벽입질과 아침입질을 보기 위해 늦었지만 겉보리를 뿌리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결심을 실행하고 지렁이로 붕어의 움직임을 살펴 보다가 특별한 움직임이 없자
1시를 넘기면서 낚시를 포기하고 만다.
열심히 낚시하고 있는 후배를 꼬드겨서 차를 향하여... =^.^=
3시간의 취침후 동이 트기 시작하는 새벽녘,
본격적인 낚시를 다시 시작했으나 이렇다할 입질을 받지 못하고 넘긴후
날이 밝고 나서야 토종낚시특파원도, 그리고 필자도 입질을 받기 시작한다.

이른아침 커피를 들고 달려온 돌쇠붕어님.

바톤터치겸 취재팀에 김밥을 공수하신 반광님.

반광님도 갈대와 부들사이에 찌를 드리우고...

아~! 훌륭한 붕업니다. ^.^

간이계측 중.
결정적인 입질은 8시가 넘기면서 왔다.
잔챙이 한수를 올려서 자랑해 보이던 토종낚시특파원의 자리에서 비명이 울려퍼진 것이다.
그리고 엄청나게 푸드득 거리는 소음, 또다시 뜰채를 외쳐대는 후배, 크윽~!!
"형, 뜰채~!!"
"뭐냐, 새 잡았냐? 잠깐 기다려..."
필자의 농담이 아니라 정말 새가 걸린 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긴장하지도 않았고, 천천히 던지려고 하던 찌를 던진 후에야 뜰채를 들고 어슬렁 어슬렁!
그러나 정작 도착해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야, 너 들어가라"
"뭐? 싫어, 뜰채맨이 들어가는 거 아냐?"
약간의 실랑이와 우여곡절 끝에 꺼낸 붕어가 바로 필자의 팔뚝에 있는 월척점을 넘는 31Cm짜리 월척이었던 것이다.
(이 당시에는 자를 가지고 있지 않아 필자의 팔뚝 위에 올려 놓고 월척임을 확인했다. 그래서 화보 중에
필자의 소매가 풀어헤쳐진 모습이 보인다.)
그 후에야 필자도 드디어 준척급 및 몇 마리의 붕어 입질을 받을 수 있었고,
응원 겸 바톤터치 겸해서 커피와 김밥 등을 들고 온 돌쇠붕어 님과 반광 님이 온후에 취재를 마감하게 된다.

헉~! 마지막 순간 월척이 탈출을...

탈출 직전의 월척포즈 - 월척을 축하합니다.

저도 기분좀 내봤습니다. ^.^;

강화도 월척 얼굴 자세히 보기.

아쉽지만 출근은 해야하므로...
그렇게 월척으로 끝날 것 같았던 취재의 마지막 순간...
이제야 입질이 붙기 시작한 필자가 열심히 낚시에 몰입해 있던 때였는데,
우리의 토종낚시특파원과 돌쇠붕어 님 등은 열심히 취재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고 사건은 그때 벌어졌다.
반광 님이 가져온 줄자로 간이계측도 하고, 월척포즈도 취하고 난후 이제 덩어리들만 모아놓고 의례적으로 찍는 가족사진 촬영시간...
우리의 용감한 월척장군이 두어번의 뇌려타곤을 시전한 끝에 단독탈출에 성공하고만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필자가 상황을 살펴보려 갔는데,
필자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우리의 디카일병,
마치 월척을 체포하려는 것처럼 뒤따라 수로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일행은 부랴부랴 "Saving pfivate DICA" 작전을 펼쳤으나 디카일병 장렬히 전사.
결국 게릴라식 실시간 수로탐사는 일시 중지.
취재에 동행해 준 김포 토종낚시특파원께 감사드립니다.
[강화소재 수로 취재종합]
* 일시 : 2003년 10월 06일(월) 19시 - 10월 07일 09시
* 장소 : 강화도 소재 수로
* 날씨 : 쾌청, 달이 휘영청 밝음, 일교차 극심함.
* 취재 : 엽기팀
* 동행 : 김포토종낚시특파원 님.
* 수심 : 0.7 - 0.9m
* 미끼 : 새우, 콩, 옥수수, 지렁이
* 낚싯대 : 2대 - 5대
* 채비 : 원줄 3호, 목줄 3호, 붕어 13호(급) 외봉 (술나비 기준)
* 조과 : 31Cm 월척 1수 외 준척 포함 10여수
* 기타 : 달이 밝아 밤낚시에 준척급 낱마리로 입질.
가공된 바다새우의 껍질을 벗겨 쓴 미끼에도 준척 씨알들 입질.
아침 8시경 지렁이 미끼에 월척입질.
*** 강화권 수로 조황정보는 김포 토종낚시점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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