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읽자!
낚시를 처음 시작하고 점차 경력이 쌓여가면서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아마도 포인트를 보는 시각일 것이다.
처음 친구와, 또는 가족과 한번 해본 것이 계기가 되어 점점 흔히 얘기하는 꾼이 되어가고,
채비에 대해서 한동안 골몰하다가 미끼에 대해서도 한동안 골몰, 그리고 포인트와 각기 다른 낚시터 환경등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경력이 쌓여가면서 처음과 달라지는 점이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포인트를 읽은 눈일 것이다.
직접 보이지 않는 바닥을 가늠하기 위해 좌우 주변을 살피고 또 뒷쪽의 경사도 등을 보고,
아무래도 이렇게 되다보니 초보시절보다 꽝을 덜 치게 되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문광지의 또 다른 이름 신나라낚시터

낚시터 입구 진입로
바닥....
물속을 붕어가 노니는 곳을 포인트로 하기 위해 상상하게 되는 이 바닥이란 것이 참 재미있다.
보통 같은 장소에서 미끼를 투척할 경우 찌가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게 되면 덜 들어가는 곳보다는
그곳에다 수심을 맞추고 계속 그곳에 넣으려고 애쓸 것이다.
그리고 아주 얕은 수심보다는 조금 깊은 수심대를 선호하는 것도 대체적인 취향이라 보는데,
실제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전혀 예외의 결과가 나오는 수가 허다하다.
가령 조금 깊다는 곳이 전체적으로 깊어지는 곳이 아니라 채비가 들어간 그곳만 구멍난 것 처럼 쑥
들어가 있다면 이곳에서는 잦은 먹이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심으로 보아 얕은 곳으로 이어지다 뚝~ 떨어져 이른바 본바닥이란 곳이라면
전혀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했었다.
즉, 깊은 곳보다는 깊은 곳에서 얕은 연안으로 올라타는 곳에서 훨씬 먹이활동이 활발하였던 것인데,
실제 봄철과 여름철을 불문하고 출조시 이런 경험은 너무나 자주 일어나 이제는 오히려 본바닥보다는
올라타는 얕은 곳을 선호하고 있다.

제방권 전경. 완전 만수상태이다

제방 좌측 연안. 취수탑 부근이 포인트

상류권 전경
수초역시 마찬가지이다.
전문수초채비인 속칭 '들어뽕'을 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수초가 밀생한 지역중에서도 가장 밀생한 곳이
최고의 포인트로 생각이 되었었지만, 장화를 신고 수초치기를 하고, 보트를 타고 보트낚시를 하고 난 다음부터는
이런 기존의 생각도 서서히 바뀌게 된 것이다.
즉 각각의 수초군마다 저마다 포인트로서 다른 특성을 갖는데, 사계절 불문하고 가장 붕어가 잘모이는 수초는
단연 부들수초, 다음은 갈대수초와 말풀수초대, 그다음이 마름과 뗏장수초대라 생각되는데,
특히 계절별로 이런 기준을 두고서 수초를 잘 선택하면 좋은 조황을 올릴 수 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는 엉성하더라도 갈대수초에 의외로 붕어가 잘 붙다가도 더 추워지면 부들수초가 우선한다.
그리고 수면에 얼음이 잡히면 갈대나 부들보다는 말풀수초대에서의 조황이 좋으며, 다시 봄으로 가면서
부들, 갈대, 말풀등으로 이어진다.
이는 붕어들의 활동을 기준으로 보면 쉽게 동조할 것이라 보는데, 산란이 시작되기 전의 초봄과 산람이 끝난
다음에 붕어들이 말풀수초대를 선호하고, 직접 산란할때에는 부들이나 갈대에 붕어들이 모이는 것이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문광지의 자랑인 은행나무 가로수

상류 뒷 둠벙에서 낚시중인 조사

관리소쪽 상류 전경. 가을에 물이 차면 이곳으로 붕어가 들어온다

제방 우측 첫 골에 놓여진 좌대. 항상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곳
그런데 이렇게 그동안의 경험으로 선택한 포인트라 할 지라도 항상 예외가 있는 법,
특히 여러명이 출조를 하여 이런 저런 이유로 최고의 포인트라 생각하고 잡은 자리에서 잔챙이에 치여 밤새 고생을 하는가 하면,
분명 좋은 포인트가 아니라 판단했던 다른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의외의 호황을 누리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바로 낚시가 아닌가 싶다.
100% 확신을 가지고 임해도 분명 예외가 존재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를 때와 비교한다면
몰황을 면할 수 있다는 점도 바로 낚시가 갖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제방 좌측 최상류 연안

제방 우측 최상류의 잔교식 좌대와 수상좌대. 새우가 잘먹는 곳

이자리를 잘 기억하세요^^ 상류 명포인트 중 하나

만수상태에서 오히려 좋은 포인트 구실을 하는 곳
괴산 문광지에서 낚시를 한 것도 4년이 넘었다.
휴일이 되면 특별한 스케쥴이 없는 한 문광지를 찾아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길지는 않지만 방문할 때마다 적어도 서너시간 이상의 낚시를 하면서 문광지를 하나 둘씩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역시 포인트의 이동이다.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우선 바람의 방향...
바람이 제방에서 상류쪽으로 불어오는 날이면 반드시 상류쪽의 조황이 좋다.
반대로 상류에서 제방으로 불어대면 제방 인근의 하류쪽 조황이 좋고...
또 봄철 산란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상류연안에서의 조황이 좋다가도 막상 산란이 시작될 즈음해서는 도로 뒷편의
뒷 둠벙에서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다, 산란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빠져나가버린다.
또 낚시터 진입로 시작부터 늘어선 은행나무가로수 아래의 연안도, 산란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관리소쪽에서
활발한 입질을 보이는 반면 진입로 초입에서 100미터 정도까지의 조황을 형편없다.
그러나 산란이 끝나고 저수지의 물이 한번 빠지고 나서부터는 이와 반대로 관리소 인근 연안에서는 입질조차
보기 힘들고 반대로 진입로를 기준으로 입질이 살아나 가을까지 간다.

여름동안 잘 앉지 않았던 곳. 붕어가 들어왔난 확인하기 이곳을 선택

어이쿠 밤 꼬박 새우셨죠?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가람 님

기술고문이신 윤교수 님의 낚시모습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
덕택에 문광지는 항시 안정된 수위를 보이고 있었고, 지난해와 달리 관리소 쪽의 뒤 연안포인트도 물이 가득차 있다.
금일 취재는 이곳에 붕어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기로 하고는, 한동안 앉지 않았던 곳에
무성하게 자라나 있던 잡초들을 제거하고 자리를 잡았다.
전면의 물속나무들까지의 거리는 대략 2.6칸대에서 2.8칸대 길이.
수심도 적당하게 1.2미터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어제까지 내린 비로 인해 상류의 물색이 너무 많아 발밑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이다.
첫 수!!
5치급 정도 되어보이는 토종붕어가 콩알떡밥을 먹고 올라온다.
올커니~ 붕어가 들어왔구나^^
어둡기 전까지 비록 씨알이 잘지만 계속해서 4치에서 5치사이의 토종붕어와 떡붕어를 잡아내었고,
간간이 7치급도 선보인다.
하지만 입질이 간사하기 그지없다.
예민한 채비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쉽게 챔질타이밍을 주지 않는 붕어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약을 올리고 있다.
적어도 세시간 남짓, 예민한 입질을 읽어내느라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이제나 저제나 굵어질 씨알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씨알은 굵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역시 지난 비로 인한 수온의 변화와 물색의 변화가 그 원인인가보다 ㅠㅠ
늦은밤까지 계속되는 이상스런 입질과 챔질속에 결국 포기를 하고 아침을 기대하였지만 상황은 변합없고,
정말 화가난 것은 철수를 하려고 짐을 챙기는 순간부터 하늘이 열리고 밝은 햇살이 얼굴을 내민 것 때문이었다.
진작 어제 저녁부터 맑아지면서 물색이나 바꿔놓지 ㅠㅠ

실탄장전 끝!! 챔질하는 일만 남았다

주렁 주렁 포도송이같은 은행나무열매

살림망 1

살림망 2
상류의 무성한 수초대와 수몰나무들때문에 산란이 원활하여 어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문광지.
하지만 생각보다 문광지 붕어잡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새우도 잘먹고 떡밥도 잘먹고, 그리고 대물급도 많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에서 왜 그리 붕어잡기가 어려운가에 대해서
간혹 어떤 이는 '문광지 붕어와 관리인 성격이 너무 똑같다'^^ 는 농담도 하곤 하는데, 실제 평소보다는 예민한 채비와
미끼를 사용하면 사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단, 과다한 밑밥투여는 분명 다음날 팔에 파스를 붙여야 할 정도로 수많은 잡어와 치어에 시달리게 된다는 점,
이점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이 들꽃도 서리가 내리면 지고 말건데...
[문광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3년 9월 03일(수) - 04일(목)
* 장 소 : 충북 괴산 문광지
* 포인트 : 은행나무가로수 관리소쪽 연안
* 날 씨 : 흐림
* 취 재 : 데스크팀
* 낚싯대 : 2.8칸대
* 수심 : 1.2m
* 채 비 : 0.8호 원줄, 0.4호 목줄, 붕어바늘 5호
* 미 끼 : 떡밥
* 조 과 : 7치 이하로만 100여수 ㅠㅠ(2치 3치짜리가 무지 많았슴^^)
* 기타 : 물색이 너무 맑았으나 햇볕이 쨍하고 비치면 다시 적당한 물색으로 변할 것임
*** 문광지 조황문의 : 043-832-8085 / 011-9409-8085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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