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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척 잡기 어려웠던 옛날  ... 5521 Hit(s) at  2017/03/10



          


    제목의 내용이 약간 의아하겠지만 사실이 그랬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전에는 잔챙이들이 워낙 많아서 큰 놈들이 붙기도 전에 먹이를 다 따먹어버렸기 때문이죠.


    바늘에는 걸리지도 않고 재주도 좋게 지렁이를 토막내서 야금야금 따먹고는 

    쌀알만큼만 남아있어도 끝까지 달라붙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어딜 가도 붕어가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부친을 따라 자주 갔던 안산의 많은 저수지들, 안성의 고삼지 등에는 

    고기가 너무 많아서 한번 출조하면 한 다라씩 잡는 건 예사였습니다.


    밑밥이고 뭐고 던져놓고 5분이나 지나면 우르르 몰려들었죠.


    그래도 잔챙이들 성화에 월척을 잡아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뭐, 당시 실력이 형편없었던 이유도 있습니다만. ^^


     


    지금은 낚시인들이 대를 보통 10대씩 핍니다.


    예전에 그랬다면 아마도 팔이 남아나질 않았겠죠.


    2대만 펴도 바빴으니까요.


    문제는 10대씩 펴고 밤새 고개를 빙빙 돌려도 조과는 예전보다 훨씬 못하고 

    꽝 치는 날이 허다합니다.


    그만큼 붕어 개체수가 적어진 것입니다.


    논,밭에 뿌려지는 각종 화학물질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배스라는 놈들이 설쳐대면서 

    치어들을 마구 잡아먹으니 붕어가 남아나질 않는 겁니다.


    요즘 붕어들의 사이즈가 커졌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인구가 적어지면 아이들의 수부터 적어지듯 결국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살아남은 큰 놈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걸로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배스에 대항하기 위해 몸집을 불렸다는 건 지나친 억측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낚시 채널을 보면 배스가 정말 많습니다.


    어딜 가도, 심지어 작은 시냇물에도 피라미 등을 노리는 배스들이 천지더군요.


    루어 1번 캐스팅에 1마리씩 잡는 경우도 심심찮게 봅니다.


    표범 무늬의 멋진 우리의 대표어종 쏘가리도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쏘가리도 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배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간 한국은 이제 붕어가 아닌 배스가 주어종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혹시 붕어 찜이나 약 해 드신다면 드실 만큼만 가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 곳은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다시 방류해주는 분위기더군요.


    저도 이런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리라 다짐하면서


    추억의 조행기를 빌어 허접한 글 하나 올렸습니다.

      PRINT Text  PRINT HTML
    Info
       자연낚시 (EXP 2)
      Homepage : None
      click here to copy e-mail address
    자연이 좋은 낚시인입니다. 꾸벅.


    ickey

    오랫만에 추억의 조행기를 보니 반갑네요. 감사합니다.


    2017/03/16 l   


    에프삼

    배스가 먹어치우는 양 못지않게 낚시꾼이 먹어치우는 양도 상당합니다.
    특히 그놈의 약땜에....


    2017/05/28 l   


    sooa5631

    오랫만에 들려서 눈팅 하다 글읽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놈의 약? 붕어 보다 더 좋은게 얼마나 많은데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붕어 잡아 약 해드시니 거참!.,..


    2017/09/04 l   


    도~올붕어

    글케요,
    그냥 웃지요1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댷네요,^^&^^


    2017/10/1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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