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큰붕어 가입 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요즘은 타 낚시 싸이트보다 활성화가 뒤떨어 지는 듯 하여 가끔 들러 보지만

처음 접해본 싸이트이며 여기 추억의 조행기에 글을 올려본 터라 애정이 가는건 이곳 뿐인 듯 합니다.

마지막 글을 올린게 벌써 2년이나 되가네요..

겨울철 낚시도 못가고 집에서 옛날 사진첩 정리 하다가 사진 몇 장 찍어서 전에 올렸던 글과 연관하여

작성을 해 봅니다.

첫번째 사진이 1979년 여름 휴가때 파로호 어느 골짜기에서 몇 일 낚시하고 배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네요.

지금 생각하면 참 엉성한 텐트였는데 그것만 있어도 그렇게 좋아서 겁도없이 그렇게 깊은 골짜기에 들어가

몇일씩 보내고 왔네요.

그곳에서 찍은 여러장의 사진을 보면 지금은 어디에도 없을 꿈같은 곳입니다.

산에서 계곡물이 내려오고 바닥까지 보이는 깊은 웅덩이 진 곳에서 수영도 하고, 아마 장마 후라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풍성했던듯 하네요.  모든 자연이 우리 둘 만의 것 이었지요.

고기도 100여마리는 잡았어요. 큰것은 없지만 손바닥만 한 것들로...

지금을 비롯하여 우리 후손들은 접해볼 수 없는 조건과 환경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두번째 사진은 파로호 갔다 오고나서 항상 집에 맡겨놓고 다니던 딸을 데리고 가까운 발안의 돌담거리

저수지로 낚시를 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텐트가 있으니 꼭 딸도 데리고 다니며 밤낚시 했었죠.

저 딸이 아래 글에서 썼던 큰딸입니다.

천안 어느 둠벙으로 낚시 갔다오니 태어난 딸이죠.

지금은 9살이나 된 손주놈을 데리고 사는 엄마가 됐네요.

그때 그 텐트는 한참 쓰다가 몇 년 후 온양의 송악지로 낚시 갔다가 어느 분에게 주고 왔습니다.

혼자 송악 저수지에 밤낚시 갔었는데 근처에서 장박낚시 하는 분이 있었죠.

비탈진 땅을 파서 나무를 엮어 위에 비닐을 덮고 안에서 주무시더군요.

올때 비도 올것같아 드리고 왔는데 아까운 마음이 하나도 들지 않았어요.

그리곤 바닥도 막혀있는 돔 형태의 좋은 텐트를 구입해서 오랬동안 잘 썼습니다.

지금은 다들 차들도 있고 너무 좋은 장비들로 편하게들 낚시 다니시죠.

그래도 한 짐씩 싸들고 기차나 버스타고 힘들게 이곳 저곳 찾아다니던 그때가 더 그립네요.

항상 혼자서만 다닌 덕분에 남들보다 유난히 힘들고 고생했던 추억이 많습니다.

자꾸 희미해져만 가는 추억들을 되살려 보고자 이렇게라도 추억의 조행기에 글을 쓰려고 합니다.

새해에도 님들 건강하시고 어복 충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