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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조행기 란입니다.. 그 옛날 조행중 있었던 아련한 기억들을 글로 남겨 놓으십시요.
- 힘들고, 즐겁고, 때론 슬프고, 님들의 지난 낚시이야기와 같이 하겠습니다.
- 옛날이라??... 단) 최근의 조행기는 조황/조행기 란을 이용해 주세요.
  • 지난 추억의 조행기 [ 2003. 12. 01 - 2004. 01. 12 ]
  • 지난 추억의 조행기 [ 1999. 08. 31 - 2000. 11. 17 ]





  • 지나간 추억들을 되살리며...  ... 9065 Hit(s) at  2012/02/27



          


    지난 추억이 되살아나 몇가지 적어봅니다.
    추억 하나.
    1978년 4월13일. 아주 솔깃한 정보를 입수하고 급기야 회사에는 마눌이 아프다는 핑계대고
    하루 휴가내어 출발 (언제나 낚시는 혼자)
    경부선 열차타고 천안역에서 내려 택시기사와 흥정하여 성남저수지 입구에서 내린다.
    정보에 의하면 저수지 아래 논 한가운데 일제때 사금캐던 웅덩이에서 터졌단다.
    용케 찿아내어 도착하니 수로형태의 웅덩이엔 수원꾼들과 천안꾼 댓명이 앉아있다.
    대충 둘러보고 누런 부들과 갈대가 남아있는 그럴듯한 포인트에 자리하여 지렁이와 콩알
    떡밥을 달아 던져보니 드문드문 올라오는게 모두 준척급..
    하여튼 오후 까지 약 30여수 낚았는데 모두 월척에는 못미친다.
    옆에서는 38까지 나왔다는데....
    월척 못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대바구니가 가득 찰 만큼 손만은 보았으니 그런대로 만족하며
    수원 도착하여 대문을 들어서는데 고등학생 막내동생 하는말이...
    `형! 형수 애기 낳았어`
    엥?!!!!!!
    몸이 약해서 첫애 임신하고 몸조리 위해 처가에 가 있었는데...
    출산일은 아직 멀었는데 보름정도 앞당겨 나와버렸다.
    대충 씻고는 북문 근처의 이화산부인과로 달려가 미안한 마음으로 방문을 여니
    회사 퇴근하고 오는 줄 아는 마눌의 첫마디가
    `딸이야. 근데 재좀봐 너무 못생겼어..`
    옆에 포대기에 감싸여 누워있는 놈을 보니 코는 반짝 들려있고 머리엔 덕지덕지 ....
    진짜 못나긴 못났다.
    그래도 마눌옆에 같이 누워 배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있다가 간호사가 들어와서 보고는
    깜짝 놀라며 애기를 벌써부터 그렇게 한다고 야단맞은 기억이 있다.
    그땐 한 방에 산모 한 명씩 있고 아기도 같이 넣어 줬던거 같다.
    초등학교 다닐때 까지도 저는 아빠가 낳아서 길렀다는 말을 믿고 있었을 정도로 매일
    내가 데리고 놀았다.
    한 다섯살때쯤 부터는 밤낚시를 데리고 다니면서 텐트에 재우고 낚시한적이 많았다.
    태어날땐 몸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일찍 나와 못난 얼굴이었지만 그렇게나 잘 커서
    탤런트 시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크고 예쁘게 자라서 지금은 너무도 똑똑하고 예쁜
    여섯살 손주를 데리고 집에 놀러온다.
    작년엔 두 사위를 데리고 금오도 바다낚시 갔다 왔지만 올 봄에는 손주놈을 데리고
    붕어낚시 가볼까 한다.

    추억 둘..
    한 1980년 7월 말 쯤 ..하기 휴가 때.
    장마는 끝났지만 몇일 전 까지 많은 비가와서 아직 물이 덜 가라앉았을것 같다.
    이곳저곳 생각하다 직산의 신월지가 좀 높은 지대에 있다고 생각하여 찿아가 보았다.
    아직은 흙탕물이 남아 있지만 그런대로 할 만 하여 제방 좌측의 소나무밭 근처에 자리한다.
    밤낚시를 위해 새우도 잡아놓고 새우미끼 입질에 준척급도 한마리 잡아 예감이 좋다.
    오후 두시가 넘을 때쯤 뒤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까까머리 세명이 내려온다.
    옆에서 저수지 한가운데의 좌대로 보이는 곳을 가르키며 떠드는 소리가 대충
    수영을 하여 저곳까지 가자는 소리다.
    다른데 가서 하라고 말하려는 순간 한명이 자긴 수영 잘 못한다며 너무 멀다고 하는것 같다.
    다행히 그럼 상류 툭 튀어나온 곳에서 하자며 모두 그쪽으로 간다.
    잘됐다 생각하며 낚시에 열중인데 저 앞에서 세명이 퐁당거리며 저수지 가운데로 가는데
    한명이 뒤쳐지더니 얼마 못가서 허우적 대는게 보이고 두명이 되돌아 나와서 주위에서
    맴돌더니 결국 밖으로 나오고 동네로 뛰어간다.
    난 그저 멍청히 쳐다보며 어!어! 할뿐 상황은 끝나고 낚시만 주섬주섬 접는사이
    동네에서 상황을 알리는 방송소리와 잠시 후 저수지의 배에 사람들이 타고 주위에서 맴돌고
    밖에서는 부모로 보이는 사람의 통곡소리를 들으며 자리를 떠났다.
    무슨놈의 낚시병이 그리도 큰지 그런 상황에서도 집으로 오지 못하고 성환에서 내려
    명성저수지에 들어가 다시 낚시를 하였지만 밤새 그생각에 눈한번 못부치고 무서움에
    떨어야 했다.
    그날따라 가물치나 잉어의 산란이 있었는지 상류 수초가에서는 밤새 우당탕 텀벙거리는 소리와
    지렁이 미끼에 손바닥 두개보다도 큰 자라가 잡혀서 더욱 놀라게 했었다.
    지금 그 학생이 살아 있었다면 한 50쯤 됐을텐데...
    가끔 그때일이 생각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어려서부터 독불장군 식으로 항상 혼자서 낚시를 다니고 새로운 곳에 찿아다니는 모험심이
    강해서 참으로 많은 추억이 있다.
    충주호 시작할땐 그쪽으로 다음엔 소양호의 향어 낚시로 다음엔 대호만 그러면서 루어에 미쳐
    팔당호 베스부터 시작하여 평화의댐 개방하던 해 부터 몇해동안 쏘가리 대박쳤던 기억까지..
    십여년 전 부터는 바다낚시를 많이 다녔지만 붕어낚시 만큼은 아마 힘이 다 할때가지
    할것같다.
    앞으로 옛날이 생각나면 이곳에 들러 추억을 하나씩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혹시 그시절 그때의 추억속에 함께 하셨던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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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
       hansoo0211 (EXP 2)
      Homepage :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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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붕어


    즐거운글. 안타까움이 묻어나는글 잘보았습니다.
    글을 쓴다는것이 어려운것인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02/27 l   


    다까시마

    가슴짠한 이야기 잘보았읍니다


    2012/02/29 l   


    hansoo0211


    아파트붕어님,다까시마님 반갑습니다.
    저의 추억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들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남기세요..


    2012/02/29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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