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항생때의 기억입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낚시를 아버님한테 배웠습니다.
저도 지금 중학생의 자식이 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자식을 데리고 가는 낚시의 기쁨을
그때 당신은 즐기셨을겁니다.
너무 어렸기에 정확한 지명을 알수 없는 저수지들을 여기저기 주말만 되면 따라 다녔습니다.
짧은 기억에 비단잉어를 잡고 자라도 잡고.. 수 많은 경험들을 생각하게 되는군요.

하루는 아버님이 시장에 가서 물고구마를 사오셨어요..
신장떡밥에 푹~ 삶은 고구마를 같이 섞어 만든 특재 떡밥을 준비하고는 충주댐으로 출발.

제 기억에는 장마가 끝난 여름이였구 삼탄이라는 충주댐상류였던거 같습니다.

거기에는 장마전에 장박을 위한 텐트를 쳐 놓고 딸아이와 낚시를 하면서 생활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한테 필요한건 돈보다도 쌀이 였어요.. 그래서 아버님은 가실때 10kg정도의 쌀을 갖고 가셔서 그분한테 그 쌀을 건네 셨습니다.

그러면 그분은 자기가 준비해 놓은 자리로 저희를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2칸반 던지면 수심이 3m정도 나오고 부표를 띄어 놨으니 그쪽으로 던지면 됩니다. "
"여기는 수중골이라서 수심이 깊으니 3칸이상 던지셔야 됩니다."
등등.. 자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집에서 정성껏 준비해온 고구마에 지금 생각하면 아주 둔딱한 삼봉채비에 떡밥을 크게 던져 던지면 낮이건 밤이건 할거 없이 붕어의 입질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때 붕어의 싸이즈느 다 똑같은 형재들만 나오더라구요... 28-29..
월척은 거의 없고 다 그만한 싸이즈들만 나올때 였습니다.
어린 기억에 낚시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찌도 아주 무식하게 70cm이상의 장찌만 썼던거 같아요...

그렇게 낮에 오후에 낚시를 즐기고 맛있는 저녁을 먹을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입질이 좋아 늦은 져녁을 먹을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제 낚시대 하나가 훅 하고 끌려 가더니.. 질질 끌려 가는겁니다.

머리속의 정확한 기억은 굉장이 달밝은 밤이였구요.. 멀리서 낚시대가 수면과 수직이 된상태에서
마치 찌처럼 오르락 내리락 했었습니다.
보름달은 하늘을 비추고 있고... 수면에 달빛과 낚시대가 보이면서 .....
그때는 낚시대가 너무 아까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한편의 그림처럼 좋은 기억을 주었네요..

지금은 그 아버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치료를 받는 연세가 되셨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싸이트를 보다가 추억의 조행기를 몇편 읽어 보니.. 제 기억을 이렇게 나마
나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이 주절이 글을 남깁니다.

지나간 추억들은 다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특히 그 추억에 사람이 등장을 하면 몃진 소설이 되는거 같네요..

지금 낚시를 좋아하고 즐기는 저 이지만.. 지나고 나보면 그런 추억들이 정말 좋은 기억이 됩니다.

낚시를 하면서 무엇을 잡는 목적을 갖고 하는거 보다는 이러한 추억을 쫒는 낚시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